한국일보

SAT ‘홈 버전’ 도입 결국 무산

2020-06-04 (목)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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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지보드, 인터넷 접속 등 공정성 단정못해

미 대입 수학능력시험인 SAT의 ‘홈 버전’ 도입이 결국 무산됐다.

2일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 가을 도입을 추진했던 SAT 홈 버전 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칼리지보드는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지속돼 올 가을학기에도 학교가 열리지 않을 경우 응시생들이 집에서 온라인으로 SAT 시험을 치를 수 있는 홈 버전 제공 계획을 발표했으나 결국 포기한 것이다.


집에서 온라인을 통해 SAT를 치를 경우 인터넷 접속이나 시험 웹사이트 먹통 등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 결국 공정한 시험이 이뤄질 수 없다는 우려가 포기 결정의 배경이 됐다.

실제 지난달 실시된 칼리지보드 주관 AP시험 홈 버전에서 시스템 오류로 인해 응시생 2만 명이 답안지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하는 문제가 불거졌고, 지난주 시작된 2020~2021학년도 SAT 시험 응시 접수에서도 웹사이트 접속 문제로 큰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칼라지보드는 대입 지원자들이 SAT를 치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게 입학전형 서류제출 마감일을 늦출 것을 각 대학들에 촉구했다. 한편 SAT와 더불어 대입 수학능력시험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ACT는 필요할 경우 올 가을 홈 버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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