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 ‘코로나 샘플’ 채취 로봇 개발

2020-03-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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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진 감염 위험 크게 낮춰”

중국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위한 정확한 검사를 위해 목구멍(인후)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11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 연구팀이 중국사회과학원 선양 자동화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이 로봇은 뱀 같은 로봇 팔과 내시경, 무선 전송 장비,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 단말기 등으로 이뤄졌다.

로봇은 부드럽고 빠르게 샘플 채취를 해 최근 2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호평을 받았다. 검사 대상자의 인후에 염증이나 출혈이 생기지도 않았다.


그동안 인후 샘플을 채취할 때 환자가 기침하거나 숨을 크게 내쉬면 다량의 비말(침방울)이나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나 액체 미립자)이 나올 수 있어 감염 우려가 제기돼왔다.

의료진의 수준이 낮으면 샘플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도 있었다.

베이징대 의대의 한 교수는 “콧구멍이나 구강보다 인후에서 채취한 샘플이 코로나19 검사에서 가장 정확하다”며 “로봇을 이용하면 의료진의 감염 위험을 낮추고 샘플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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