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신에 대하여

2019-12-04 (수) 07:50:58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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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태흠 한방칼럼

백신은 다른 말로 예방주사라고 하는데 일본어가 많이 쓰이던 시기에는 왁찐이라는 일본말을 쓰기도 했다.
이 예방주사는 병균에 대항하는 주사가 아닌 그 병균자체를 맞는 것이다. 병균을 좀 약하게 만들어서 몸에 주사를 하면 몸이 항체를 형성하게 해서 후천적으로 면역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결국은 몸 자체가 대항할 수 있는 힘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면역력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는 이유이다. 독감예방도 대상포진 예방도 모두 면역력과 아주 깊은 관계가 있다. 지금도 공기 중에 많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날아다니고 있지만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있고 전혀 문제없이 생활하는 사람이 있다.

독감백신은 그 해에 가장 유행할 것을 예측하여 각 나라에서 백신을 공급하게 된다. 그러니까 해마나 백신이 다르므로 매년 맞아야 한다. 대상포진 백신은 어릴 때 걸렸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 안에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고 치료를 해도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병이 나면 그 증상을 치료할 뿐이다. 그러므로 몸 안에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가 살아서 움직이지 않도록 우리 몸의 면역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하겠다.

한의학은 예방의학이라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했다. 병이 나서 고치는 의사는 3류 의사이고 병이 나기 전에 미리 조심을 하고 발병가능성을 줄이도록 도와주는 의사가 일류의사라고 한의학 고전에 쓰여져 있다. 일류의사가 되고자하는 많은 한의사들이 있지만 병도 없는 사람들에게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면 약 팔아먹으려고 없는 말을 지어서 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는 세상이다.
결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백신의 근본적인 개념은 저항력 즉 면역력이다.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겨울철, 야외활동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몸의 면역력을 키울 것을 강조한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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