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벽별이 뜨면 푸른 강이 보인다

2019-12-02 (월) 07:29:48 이재수 / 워싱턴 민주평통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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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나서야 나라가 산다.
청년이 죽은 시대는 미래가 없고 희망이 없는 시대라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기성세대는 청년에 대한 배려나 상호 소통의 기능이 거의 마비 상태이다. 청년은 늘 새롭고 사심 없는 마음가짐으로 대의와 공의를 향한 희생정신을 가지고 있다. 한인사회의 많은 단체들이 청년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그들과 함께 할 준비나 문호가 개방되어 있지 못함이 안타깝고 아쉽다.

우리 민족은 오래전 식민지시대를 거쳐 해방을 이뤘지만 이도 잠시 분단의 긴 터널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분단은 우리민족을 남북으로 분열시킨 것만이 아니라 지역과 계층, 세대와 생각마저도 분열시키는 고통을 강요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 분열과 고통의 시대인 분단 시대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 중심에 청년이 있고, 그 청년들이 앞장서야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이하 평통)는 오는 16일부터 8일까지 “청년의 힘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반도”란 주제로 전세계 청년들이 모이는 컨퍼런스를 주최한다. 전세계 30여개 나라에서 120여명의 청년들이 새로운 한반도 시대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본인의 저서 “조선상고사”에서 민족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였다. 우리 민족이 걸어왔던 고통과 분열의 역사도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자 하는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인 것이다.
촛불 혁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탄생되기 전까지 한반도는 전쟁의 공포와 분열의 고통에서 벗어날 길이 없었지만 새로운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 정책과 북측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새로운 한반도 시대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고도 험하다. 남과 북이 아무리 노력하여도 한반도가 가지고 있는 지리적 정치적 특성이 우리민족끼리 만으로는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 나가기에 아직도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제 청년이 나서야 할 때이다.


“새벽별이 뜨면 푸른강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이 시대 평화와 번영, 통일의 주역인 청년들이 시대의 새벽별이 되고 새로운 한반도가 푸른 강이 되는 것이다.
청년 세대들의 열정과 통일에 대한 의지가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 마련에 중추적인 기여를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워싱턴 동포사회의 건강한 발전과 새로운 비전도 마찬가지이다.
이민 1세가 이뤄 놓은 경제적 정치적 자산위에 이제 청년세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말로만 청년세대의 참여를 외칠 것이 아니라 과감한 개방과 세대 교체를 통해 청년들을 통해 이민사회의 중심을 바꿔 나가야 한다.

워싱턴 평통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평화 통일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한번도 평화를 위한 활동방향을 공유하는 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불어 워싱턴 청년위원들의 역량강화와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적인 의견을 나누고 이를 각 지역 청년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의 계기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청년세대들 각자의 열정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지역간 소통 그리고 평화와 통일에 대한 비전은 새로운 시대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청년의 힘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반도, 청년이 주역으로 나서는 동포사회는 평화와 번영을 터전으로 통일의 길을 열어 나가는 지점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신나게! 멋있게! 그리고 힘차게!
젊음이 가진 열정과 의지로 청년들이여, 새로운 시대의 주역으로 우뚝 서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이재수 / 워싱턴 민주평통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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