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불연기로 대기오염 '건강 위협'

2019-10-29 (화) 12:00:00 신영주 기자
크게 작게

▶ 노스베이·EB지역 심해

▶ 발레호 '매우 나쁨' 수준

산불연기로 대기오염

산불로 공기질이 나빠진 가운데 한 주민이 28일 뿌연 연기로 잘 보이지 않는 샌프란시스코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소살리토의 워터프론트에서 조깅을 하고 있다.



발화 6일째에도 진화율은 고작 5%인 소노마카운티 킨케이드 파이어와 강풍을 타고 베이지역 곳곳서 발화한 7개 산불로 베이지역 대기권이 오염됐다.

베이지역대기관리청에 따르면 카퀴네즈 브리지 인근서 발화한 글렌 코브 파이어(Glen Cove fire)로 28일 오전 발레호 대기질지수(Air Quality Index)가 240(매우 나쁨)까지 올랐다. 24시간동안 AQI 201-300에 노출되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오클랜드 AQI는 158, 콩코드는 127, SF 74, 산호세 47로 나타났다.


대기오염도는 2.5마이크로미터 크기(PM 2.5)의 고체 또는 액체로 실내에도 침투할 수 있는 미세먼지로 측정하며, AQI가 0-50이면 좋음(녹색), 51-100이면 보통(노란색), 101-150이면 환자군 및 민감군에게 유해한 영향을 유발할 수준(오렌지색)이다. 151-200이면 나쁨(적색)이며. 201-300이면 매우 나쁨(보라색)으로 구분된다.

베이지역대기관리청은 “28일 대기오염주의보가 발효됐다”면서 “특히 노스베이, 이스트베이 지역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제한하고 연기가 집안으로 유입되지 못하도록 창문과 문을 닫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불 연기는 눈과 기도를 자극해 기침을 유발하며 인후통과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노약자,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들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주말처럼 강한 강풍은 아니지만 29일부터 30일 아침까지 산불발화 위험이 큰 강풍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또 한차례 강제단전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실시간 베이지역 대기오염도는 airnow.gov, go.usa.gov/xUwyz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영주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