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검색대 ‘긴 줄’ 3시간까지… 공항 ‘대혼란’

2026-03-10 (화) 10:38:33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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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셧다운 장기화(***TSA 무급에 인력 부족

▶ 보안검색대 축소 운영*** 항공기 탑승 놓치기도

미국 주요 공항들이 국토안보부(DHS) 부분 셧다운의 여파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DHS 산하 연방 교통안전청(TSA) 직원 부족으로 일부 공항에서는 보안검색 대기 시간이 3시간을 넘기고, 여행객들이 비행기를 놓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의 윌리엄 P. 호비 공항에서는 지난 8일 오후 보안검색대 대기 시간이 한때 3시간에 달했다. 휴스턴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경기를 관람한 제시카 알렉시와 두 자녀 가족은 3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긴 줄로 인해 비행기를 놓칠 위기에 처했다. 결국 늦은 밤 비행기를 재예약해 가족과 귀가할 수 있었다.

휴스턴 공항 시스템에 포함된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털 공항은 최대 50분 정도로 상대적으로 대기 시간이 짧았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여전히 혼잡이 이어졌다. 미국 전역의 공항 상황은 엇갈리지만 대체로 지연과 혼잡이 반복되고 있다.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공항에서도 47~60분가량의 지연이 보고됐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루이 암스트롱 국제공항 역시 TSA 요원 부족으로 ‘평균 이상’의 긴 줄이 형성됐다. LAX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 검색대가 축소 운영되면서 장시간 대기줄이 형성되고, 일부 승객은 비행기를 놓쳤다. 공항 측은 여행객들에게 최소 3시간 전에 도착할 것을 안내하며, 대기 시간이 2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상황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혼란은 DHS 부분 셧다운이 2월 14일부터 이어지면서 발생했다. TSA 요원들은 필수 근로자로 근무를 계속해야 하지만 전액 급여는 지급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올해 초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알렉스 프레티와 레니 굿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연방 이민·관세 집행 정책에 제한을 두기 전까지 DHS 예산안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셧다운이 길어지면서 TSA 직원들은 지난주 급여의 약 30%만 지급받았으며, 이번 주말까지 급여를 받지 못할 전망이다. 로렌 비스 DHS 대변인은 “정치적 쇼로 인해 공항의 TSA 요원들이 전액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재정적 어려움과 결근,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사협회의 크리스 수누누 회장 겸 CEO는 “봄방학 시즌을 맞아 항공 이용객이 기록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들은 준비를 마쳤지만, 연방 의회와 행정부가 즉각 DHS 재개를 위한 협상을 해야 한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또 “미국의 항공 보안 인력이 정치적 지렛대로 이용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DHS 수장인 크리스티 놈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공화당은 이를 계기로 민주당과의 DHS 예산 협상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척 슈머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의 문제이지 인사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면적인 이민정책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 협상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봄방학을 맞아 공항 혼잡과 항공 지연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SA 요원들의 무급 근무와 검색대 축소 운영으로 인해, 미국 주요 공항에서 여행객들은 여전히 장시간 대기와 비행기 탑승 지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의 협상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공항 혼잡과 항공 지연 문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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