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향 전자담배 판매금지 전격 시행, 뉴욕주 긴급 규제안 가결 즉시 발효

2019-09-18 (수) 07:12:41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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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1일부터 가판대 진열도 안돼

일반 담배맛·멘솔 향은 허용

뉴욕주 전역에서 향을 첨가한 가향 전자담배(Flavored e-cigarette) 판매가 전격 금지됐다.
뉴욕주 공공보건위원회는 17일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긴급 규제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시키고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긴급 규제 조치는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가 지난 15일 가향 전자담배 퇴출을 위한 긴급 규제안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본보 9월16일자 A1면>


미국내에서 가향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된 것은 미시간주에 이어 뉴욕주가 두 번째이다.
이날 긴급 규제 조치가 발효됨에 따라 뉴욕주내 모든 전자담배 판매업소들은 가향 전자담배를 즉시 판매할 수 없게 됐다. 또한 2주 후인 10월1일 이전까지 가판대에 진열돼 있는 모든 가향 전자담배 제품을 철수시켜야 한다. 다만, 가향 전자담배 중 일반 담배맛과 멘솔(박하) 향이 첨가된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는 허용하기로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캔디와 같은 달콤한 맛으로 청소년들을 유혹해 니코틴 중독에 이르게 하는 가향 전자담배를 뉴욕주에서 완전히 퇴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가향 전자담배가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높여 건강을 해친다는 비판에 이어 최근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며 사망자까지 발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뉴욕주보건국에 따르면 주내 12학년 고교생 중 40%에 가까운 학생들이 전자담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12학년 고교생 전체에서는 27%가 전자담배를 흡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생 전자담배 흡연율도 지난 2014년 10.5%에서 2018년에서 27.4%까지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뉴욕주에서 16일 기준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환자가 뉴욕시에서 14명이 발생하는 등 총71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미 전역에서 17일 현재 7명이 사망하고, 44개주에서 500명이 넘는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도 가향 전자담배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겠다며 연방식품의약청FDA)에 수주 내로 모든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상태이다.

이다. 이에 따라 포도 슬러시, 딸기 코튼 캔디, 풍선껌 등 10대 청소년들을 겨냥한 달콤한 맛의 첨가제는 물론 멘톨, 민트 첨가제까지 전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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