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파리의 앞발

2019-09-16 (월) 07:40:24 김영자 포토맥문학회 저먼타운,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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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세상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훤칠한 키 준수한 얼굴
선함과 정의 공정과 평등을 외치던
입과 눈은 비너스 상이었다

남의 것을 빼앗고
불법과 변칙 이기심과 탐욕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모델이었다

후학에겐
가재나 개구리가 되라 하고
자기자식은 용을 만들려 발버둥쳤다

비너스의 탈을 벗긴 군중들
앞발을 비비는 파리를 향해
파리채를 들고 노려본다

<김영자 포토맥문학회 저먼타운,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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