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십시일반 정성으로 이웃에 희망을

2019-09-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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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뉴욕한인노인상조회가 오는 13일 추석을 앞두고 불우이웃돕기 쌀 나눔 행사를 전개,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 올해로 5회째인 쌀 나눔 행사는 조금이나마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노인상조회 주최, 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펼쳐지는 이번 쌀 나눔 행사를 통해 노숙자와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있는 뉴욕나눔의 집, 농아인교회, 뉴욕밀알선교단 등 뉴욕 일원 20여개 단체를 비롯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모두 3만달러 상당의 쌀 1,700포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타인종 커뮤니티의 자선 단체들에게도 쌀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 쌀나눔 행사를 위해 12일까지 뉴욕, 뉴저지 한인사회를 상대로 후원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13일 오전에는 퀸즈 플러싱 소재 노인상조회 사무실에서 쌀 전달식을 진행한다. 한편 노인상조회는 지난해까지 자선 단체 25곳에 9만 달러 상당의 쌀 3만5,000포를 전달한 바 있다.


추석 명절이 되면 이민자들 중에서도 어려운 처지에 있거나 소외된 자들은 더욱 허전하고 온정이 그리워지게 마련이다. 불우이웃에게는 비록 쌀 한 포대일지라도 마음을 넉넉하게 하고 정을 느끼게 하며 힘이 될 수 있다. 한인사회 경제상황이 과거와 같지 않아서 신분미비자로, 노숙자로, 가정경제의 위기에 처한 한인들이 많다.

이러한 처지의 한인들을 외면하지 않고 같은 동포인 우리가 도우면서 더불어 살아가자. 또한 타인종 불우이웃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고국과 고향을 떠난 이민자들이다. 이들에게도 아직 이웃의 정이 살아있음을 보여주자.

많던 적던 우리가 가진 것을 십시일반 도움을 준다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모두 기쁘고 행복할 것이다. 어려운 이들을 위한 이 추석맞이 쌀나눔 행사에 한인들이 더욱 많이 참여하여 이들에게 자그마한 위로를 해주는 것은 어떨까.

이웃과 나눔의 정신이 가득할 때 한인사회는 훈훈해지고 살만해 진다. 자신도 어렵지만 작은 정성 하나라도 보태는 마음이 더욱 건강하고 밝은 한인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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