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약을 먹으면 간이 손상된다

2019-09-11 (수) 07:40:49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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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선선해지면서 한약을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한약의 유해성 특히 간에 좋지 않다는 소문에 쉽게 한약을 먹을지 말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보의 홍수에 살다보니 가짜뉴스와 진짜뉴스가 마구 뒤섞이기 때문이다. 근데 이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맞는 이유는 검증되지 않은 즉 정식루트를 이용하지 않은 약들에는 흔히 우려하는 중금속등이 들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식 면허가 있는 의료기관 즉 한의원에서 한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두 번째로 이렇게 검증된 기관에서의 한약일지라도 한약 자체가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말도 있다.

특히 이미 간이 안 좋은 환자분들의 경우 한약복용으로 인해 간이 더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할 수 있다. 우리 몸에 무엇인가가 들어오면 그것이 음식일지라도 간에서는 그 음식에 대한 해독작용을 하게 된다. 그 음식이 순순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라도 일간 간에서 조금이라도 유해하다고 판단이 되면 해독을 위해 간이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는데 이때 흔히 이야기하는 AST, ALT등의 간수치가 올라가게 된다. 간이 일을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렇게 일을 끝내고 나면 그 수치는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때 해야 할 일이 많으면 그 수치는 계속 올라가 있을 것이고 또한 간염, 간암, 간경화 등 간 기능 자체가 문제가 있다면 조금만 일해도 힘에 부칠 것이기에 해독작용이 쉽지 않게 될 것이다.

이때 간수치를 재보면 당연히 높다고 나올 것이다. 한약을 복용해도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는 있지만 곧 내려와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이때 진맥을 통해 당연히 간의 기능을 살펴볼 것이다. 특정한 한약은 물론 간에 무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약들은 평소에는 잘 쓰이지 않는 몇가지의 약일 뿐더러 오히려 간기능의 회복을 도울 수 있는 한약재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독자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검증된 기관의 한약을 통해 쌀쌀해지는 날씨를 잘 대비해야 할 시기이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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