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친구가 SNS에 올린 ‘미국비방’ 글 때문에…

2019-08-28 (수) 07:39:05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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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 출신 하버드 신입생, 공항서 비자 취소·추방

하버드대 신입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가 그의 SNS에 미국을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비자 취소는 물론 추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이 입국 심사에서 본인은 물론 지인들의 SNS까지 ‘검열’한다는 의미여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27일 하버드크림슨에 따르면 파키스탄 레바논 출신의 이스말 아자위(23)는 이번 가을 학기 하버드대 재학을 위해 지난 23일 보스턴 로건 국제 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했다. 문제는 입국 심사 과정에서 발생했다, 한 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 심사관이 아자위에게 종교 등을 물든 뒤 그의 스마트폰과 랩톱을 무려 5시간이나 뒤진 후 친구 SNS에 올려진 발언을 문제삼았다는 것.


아자위는 크림슨과의 인터뷰에서 “5시간이 지난후 심사관이 나를 별도의 방으로 불러 ‘당신의 SNS 친구 중에서 미국에 반대하는 정치적 관점을 올린 이를 찾았다’고 소리질렀다”고 밝혔다. 아자위는 또 “내 SNS 타임라인에는 정치를 논하는 글이 단 하나도 없었다”며 “나는 내 SNS친구가 올린 글에 대해 ‘라이크’를 달거나 공유 하지도 않았고 코멘트도 안 달았기 때문에 나는 남의 게시글에 대한 책임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아자위는 공항에 도착하지 8시간 만에 비자가 취소돼 다시 레바논으로 돌려보내졌다,

이에 대해 CBP측은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건강은 물론 범죄, 보안, 공적 부조, 노동 승인, 불법 입국, 이민법 위반, 필요 서류 등 모든 면에서 입국 결격 사유가 없는지 증명해야 한다”며 “아자위는 미국불입국사유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측은 “아자위의 미국 입국을 위해 학생의 가족과 연방 이민 당국과 접촉 중에 있다”며 “문제가 잘 해결돼 가을 학기에 입학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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