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기하지 말고 전진해달라” 리아 암스트롱, 올해도 21명에 장학금 3만1,500달러 전달

2019-08-15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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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말고 전진해달라” 리아 암스트롱, 올해도 21명에 장학금 3만1,500달러 전달

리아 암스트롱(앞줄 왼쪽에서 5번째) 고문이 지난 14일 열린 LASCO 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재단 이사들과 장학금을 수여 받은 학생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수혜학생들 “도움 잊지 않고 꼭 사회에 환원하겠다”

리아 암스트롱 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상임고문이 올해도 편부모 대학생 21명에게 1,500달러씩 장학금을 전달하며 “절대 포기하지 말고 전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암스트롱 상임고문이 설립한 ‘LASCO 장학재단’은 지난 14일 타코마에 소재한 CI 셰나니건스 식당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꿋꿋히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장학생들에게 소중한 장학금을 전달하고 희망과 용기를 심어줬다. 특히 올해는 한인 편모 여대생인 마리아 김씨도 장학금을 받았다.


암스트롱 고문은 이날 장학생들에게 “홀로 아이를 키우며 공부하는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주위에 여러분을 도울 수 있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앞으로 전진해 달라”고 격려했다.

암스트롱 장학재단은 올해 3만 1,5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지난 2003년 이후 타코마와 피어스 카운티 지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편부모 대학생 234명에게 총 33만3,0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암스트롱 장학재단의 장학금은 1회 지급으로 끝나지 않고 수상자들이 대학에 재학하는 동안 매년 받을 수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대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은 장학재단 이사들과 수혜자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돌아가면서 자신들의 애환을 털어놓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학금 수혜 학생들은 “LASF 장학금은 경제적인 도움뿐 아니라 내 주변에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줘 큰 힘이 됐다”며 “내가 받은 이 도움을 잊지 않고 꼭 사회 환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암스트롱 고문은 지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그린리버 커뮤니티 칼리지 이사회에 몸담으면서 싱글맘 학생들이 얼마나 힘들게 공부하고 있는지 현장에서 느꼈고, 이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학업을 이어가도록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설립 당시 1인당 1,000달러씩의 장학금을 지원했지만 2007년 1,250달러, 2010년부터 1,500달러로 금액을 올려 한해도 거르지 않고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1인당 2,000달러씩으로 장학금을 올리기로 했다.

암스트롱 고문은 “올해에는 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인 여대생도 장학금을 수여했는데 내년부터는 더 많은 한인들도 장학금을 신청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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