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딸이 어머니 잔혹 살해해…올림피아 20대 ‘잔소리 듣기 싫다’며 범행

2019-08-14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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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에 사는 20대 여성이 잔소리를 듣기 싫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어머니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사체를 유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서스턴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올림피아 디비전St 1400블록에 사는 수잔 런디(58)씨는 지난 5월부터 실종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 그녀의 지인들이 두 달 이상 모습이 보이지 않고 연락이 두절되자 지난달 6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런디씨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해 주택과 주변 등을 수사해오다 지난 12일 런디씨의 친딸인 아마라 런디(23)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아마라 런디는 수사관들과 만남을 요청한 뒤 살인을 자백하고 자수를 했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아마라 런디는 어머니인 수잔 런디씨의 잔소리를 참지 못하고 지난 5월 그녀를 살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녀는 어머니를 살해하기 위해 사전에 계획을 세운 뒤 전선을 구입했고 집에서 어머니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뒷마당 잔디 전용 쓰레기통에 버렸다.

하지만 아마라 런디는 1주일 이상 시신을 방치할 경우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집 지하실에서 어머니 시신을 칼과 톱으로 자른 뒤 시신을 봉지에 담아 남자친구 도움을 받아 올림피아 지역 여러 쓰레기통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마라 런디는 이후 집으로 돌아와 지하실 바닥을 표백제로 깨끗이 청소하고 마치 수잔 런디씨가 여행을 떠난 것처럼 각본을 꾸몄다. 아마라는 어머니 스마트폰을 부수고 신분증도 인근 굿윌 매장에 버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된 아마라 런디는 이후 수사관들을 데리고 시신을 유기한 올림피아 지역 쓰레기통에 동행하면서 범행을 재현했다.

법원은 그녀 범행의 잔혹성 등을 감안해 보석금을 책정하지 않은 채 1급 살인 혐의로 서스턴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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