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W 총격사건’ 재판무효 선언

2019-08-14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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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 평결불일치로 호코아나 부부 혐의 벗어

지난 2017년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일 워싱턴대학(UW) 캠퍼스에서 벌어졌던 트럼프 반대 시위에서 반인종차별주의자를 총격했던 마크 호코아나와 엘리자베스 호코아나 부부 재판에서 배심원 평결 불일치 결정이 내려졌다. 이로 인해 호코아나 부부는 모든 혐의에서 벗어났다.

총격을 가했던 엘리자베스 호코아나는 1급 폭행 혐의로, 남편인 마크 호코아나는 3급 폭행 혐의로 기소돼 그동안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 13일 열린 재판에서 엘리자베스 호코아나의 1급 폭행 혐의에 대해 총 12명의 배심원단 중 3명이 무죄를 주장했고, 남편 마크 호코아나의 3급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12명 가운데 5명이 무죄를 주장했다. 이에 따라 크리스틴 리차드슨 판사는 재판무효를 선언했다.

배심원 대표였던 루크는 판사의 재판무효가 선언되자 “배심원단은 차별적이었다”며 “배심원들의 정치정 성향과 이념차 때문의 평결의 교착상태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킹카운티 검찰은 배심원단의 발언 기록을 재검토해 호코아나 부부의 재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호코아나 부부가 재판무효로 혐의를 벗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피해자인 조슈아 듀크스가 증언을 거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변호사인 애비게일 크롬웰을 통해 “가혹한 미국의 사법제도를 믿을 수 없어 증언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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