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WSPㆍ포드사 상대 집단소송

2019-08-09 (금)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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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Pㆍ포드사 상대 집단소송

일부 순찰대원들 “순찰차 디자인에 결함 있다”주장

“일산화탄소에 중독됐다”


워싱턴주 일부 순찰대원들이 워싱턴주 순찰대(WSP)와 순찰차 제조사인 포드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WSP 소속 6명의 순찰대원들은 “포드사의 차량 디자인 결함으로 차량 배기가스가 순찰차 내부로 순환되면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됐다”며 지난 7일 포드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 대원들 가운데 5명은 다음날인 8일 워싱턴주 순찰대에 관리 부실의 책임을 물어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순찰차로 사용되고 있는 포드 익스플로어러 SUV가 부품에 금이 가 있는 상태로 제작돼 일산화탄소가 차량 내부로 흘러 들어갔고 워싱턴주 순찰대는 이 같은 결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WSP은 이 같은 불만을 제기한 순찰대원들에게 “창문을 내리고 차량을 운전하라”는 성의 없는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고 가운데 한 명인 랜덜 캐샷트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다 가는 내가 죽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지난 2017년 8월 이를 상부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법률 대리를 한 밴쿠버의 조세핀 타운젠드 변호사는 “2011년~2018년 사이에 제작된 익스플로어러 SUV는 민간 차량과 순찰차량 모두에서 이 같은 결함이 발견됐다”며 “우리는 이 차량이 도로에서 주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6명의 대원 전원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증세를 보여 응급실 신세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 순찰대 소속 대원 가운데 약 50여명이 이 같은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경험한 바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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