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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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한마음 한뜻으로 미 의회에 중재 촉구해야

2019-08-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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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뉴저지한인회를 비롯, 한인 단체들이 이번 주말부터 미 연방 의회에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 행위가 부당하다는 것을 알리고, 중재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범동포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지난 주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배제한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범동포 서명운동이 마무리 되면 뉴저지 지역 연방 상·하원들에게 한인사회의 입장을 담은 서한과 함께 발송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뉴욕한인회는 최근 한일 갈등 관계와 관련, 한인커뮤니티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8일 오전 퀸즈 대동연회장에서 마련한다. 한일 갈등 관계에 대한 의견을 취합한 뒤 이를 토대로 한인사회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실, 수년 전부터 지역구 정치인을 비롯 상·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정치인 기금모금 행사나 선거 캠페인에 한인들이 적극 참여하여 친한파 정치인이 제법 생겼다. 퀸즈 플러싱이나 베이사이드, 뉴저지 팰팍 같은 한인밀집지역의 경우 한인들의 표심이 캐스팅 보트가 되어 지역 정치인을 선출할 정도로 정치적 힘도 길러왔다.

이번 기회에 이들을 만나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미국의 중재를 요청해보자. 미주한인들이 할 일은 그동안 친분을 쌓아온 모든 정치인들, 특히 상원의원을 방문하거나 전화, 편지, 팩스 등으로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종내는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해외에서 한국을 바라보며 오늘의 사태를 걱정하지만 말고 코리안 아메리칸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된 정세와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지만 그래도 한미동맹관계인 우리는 한일갈등을 중재할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일본의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한일 경제 전쟁이 길어질수록 한국이나 일본 모두 손해이다. 한인들은 일본의 노골적인 경제보복 행위에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서명운동에 동참해야 할 때다. 미국이 적극 나서 하루빨리 일이 잘 마무리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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