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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 코리아 나이트’…한인 600여명, 승패와 상관없이 스트레스 날려

2019-08-07 (수)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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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잔치한마당’…유니뱅크 피터 박 행장 시구

‘시애틀 매리너스 코리아 나이트’…한인 600여명, 승패와 상관없이 스트레스 날려

유니뱅크의 피터 박 행장이 6일 열린 코리아 나이트 행사에서 시구를 던지기 전 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일보와 미국 프로야구(MLB)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이 6일 밤 공동개최한 ‘2019 코리아나이트’가 올해도 인기리에 펼쳐졌다.

올해 33회째를 맞이한 코리아나이트 경기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올해 이름이 바뀐 T-모빌 파크(구 세이프코필드) 1층과 3층에 모인 한인 600여명은 모처럼 함성을 지르며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털어냈다.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는 매리너스는 이날도 샌디에고 파드레스에 9-4로 무릎을 꿇었지만 이날 경기장에 모인 한인들은 승패와 상관없이 훤하게 펼쳐진 야구장과 시애틀의 야경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관련기사 3면


우익수 쪽 1층에 400석, 홈플레이쪽 3층에 200석 등을 차지한 코리아나이트 참가 한인들은 “시애틀에 함께 살고 있는 한인들이 별도 섹션에 모두 뭉쳐 자리를 잡고 이야기를 나누며 경기를 즐긴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도 코리아나이트도 가족ㆍ친지ㆍ직장 동료ㆍ단체ㆍ동호회 등 단체는 물론 한인 1세와 2세가 어우러져 모인 시애틀 최고 한인행사라는 평가도 받았다.

시애틀총영사관, 유니뱅크, 아시아나항공, 시애틀ㆍ타코마 한인회,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 워싱턴주 대한체육회, 서북미문인협회, 시애틀 동양선교교회 등이 단체로 관람했다. 이형종 시애틀총영사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해 한인 동포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인 이날 오후 6시45분께 전광판에 화려한 메시지와 함께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로‘코리아 나이트’행사가 시작됐다. 올해 시구는 서북미지역 유일의 한인은행인 유니뱅크 피터 박 행장이 던졌다. 박 행장은 부인 및 딸과 함께 그라운드에 그라운드에 입장한 뒤 마운드에서 볼을 던져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박 행장은 “마운드가 생각보다 높아서 볼이 높이 날아갔지만 미국 MLB 구장의 마운드에서 볼을 던져 큰 보람이었다”며 “유니뱅크는 한인들을 위한 행사에 적극 후원하면서 한인들과 함께 하는 은행으로 발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시애틀지점(지점장 윤영남)이 후원한 시애틀~인천왕복항공권 추첨에서는 대한부인회 신도형 자원봉사위원장이 행운을 잡았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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