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샘 조 당선 가능성 높다…예선 1위로 민주당 절대적인 지지받을 것으로 기대돼

2019-08-07 (수)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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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자금이 승패에 큰 영향

샘 조 당선 가능성 높다…예선 1위로 민주당 절대적인 지지받을 것으로 기대돼

T-모빌 파크 야구장에 온 샘 조 후보가 홍윤선 후원회장과 강석동 전 시애틀 한인회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6일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위를 차지한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제2포지션 한인 2세 샘 조(한국명 조세현ㆍ29)후보가 11월 본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 후보는 20대의 젊은이로 처음 선출직에 도전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벨뷰 시장 출신의 변호사인 그랜트 데징거(63)후보를 누른 것만으로도 이미‘스타’로 떠오른 상태다.

서북미 유수 언론인 시애틀타임스가 조 후보에 대해 호평을 해주긴 했지만 데징거 후보를 최종적으로 지지(endorse)했는데도 불구하고 데징거 후보를 이긴 것은 조 후보의 지지가 탄탄하다는 반증인 셈이다.


조 후보가 이 같은 지지를 얻어낸 것은 무엇보다 참신성에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을 뿐 아니라 민주당측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킹 카운티 민주당은 물론 킹 카운티 전체 15개 선거구 가운데 10개에서 지지를 얻어냈다.

특히 조 후보는 이날 예선에서 1위를 기록함에 따라 추가적으로 민주당측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자신들의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고 있는 제이 인슬리 주지사나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 수석행정관 등으로부터도 지지를 이끌어 낼 가능성도 크다.

이들의 지지를 받을 경우 인구 규모로는 전국에서 13번째로 큰데다 젊은 층이 많이 살고 있어 민주당 지지가 압도적인 킹 카운티에서 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진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데징거 후보는 조 후보가 민주당측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자 공화당쪽 유권자들을 잡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17%의 지지로 3위를 기록하면서 예선 탈락한 프리티 쉬리다하 후보가 인도계여서 그녀의 지지표가 11월 본선거에서는 조 후보로 몰릴 가능성이 큰 점도 조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키워주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인데도 한국어가 완벽한 조 후보는 이미 정치 경험이나 개인 경력에서도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 부회장을 맡아 차세대 한인사회에서는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제이 인슬리 주지사로부터 워싱턴주 아시아ㆍ태평양위원회(CAPAA) 커미셔너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워싱턴DC 아메리칸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후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정치 경제학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대학 졸업 후 연방 국무부에서 분석가로, 석사과정을 마친 뒤에는 민주당의 애미 베라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을 거쳐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 백악관 행정부 차관 특별보좌관을 맡았다.


시애틀에서 2년전부터 무역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계인 밥 하세가와 워싱턴주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도 조 후보의 당선을 위해 후원회가 결성돼 있는 상태다. 홍윤선 전 시애틀한인회장이 후원회장을, 김행숙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부회장을 맡고 있다.

후원회측은 “미국 선거의 특성상 후원금이 당락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면서 “본선거에서는 홍보 등을 위해 많은 선거자금이 필요한 만큼 한인들이 십시일반 후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1인당 2,000달러까지 후원금을 낼 수 있다. 조 후보에게 후원금을 보내길 원하는 한인은 수표에 ‘Friends of Sam Cho’라고 쓴 뒤 선거본부(9805 NE 116th St #7497, Kirkland WA 98034)로 보내면 된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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