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00명 단체 관람은 최대규모” 코리아나이트 ‘한인 파워’ 과시

2019-08-07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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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명 단체 관람은 최대규모” 코리아나이트 ‘한인 파워’ 과시

아시아나 항공 박수종 차장이 항공권 경품에 당첨된 신도형 대한부인회 전 봉사부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본보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6일 밤 개최한 ‘2019 코리아나이트’에선 미국 명문구장에서 ‘한인들의 파워’를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층 400석과 3층 200석 등 600석이 배정된 코리아나이트는 매리너스의 단체 이벤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바쁜 이민의 삶을 살고 있는 한인들이 메이저리그 야구를 구경하기 쉽지 않은 점을 감안, 한국일보과 매리너스가 33년전 마련해 연례적으로 펼치고 있는 코리아나이트는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가장 큰 행사 가운데 하나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17년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으며 올 시즌도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매리너스의 인기가 크게 떨어져 올해 코리아나이트 입장권 판매도 쉽지 않았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시애틀지역 한인단체들이 “미국 주류사회에 한인들의 파워와 단결된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코리아나이트가 이어져야 한다”며 단체로 입장권 구입 및 후원을 하면서 올해도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한인 지도자들 총출동해

○…올해는 단체 입장권 구입이 많아 시애틀지역 한인 단체장들이 대거 찾았다. 이형종 총영사는 일부 직원들과 T-모빌 파크를 찾아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시애틀총영사관은 1층 입장권 35장을 구입해 영사관과 외교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사절단에 선물로 증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피터 박 행장이 시구를 했던 유니뱅크는 이동훈 이사장 부부는 물론 스테파니 윤 ㆍ에릭 이ㆍ안재종씨 등 임원과 직원들이 대부분 참석해 직원 단합대회를 즐겼다.

곽종세ㆍ이수잔ㆍ홍승주ㆍ홍윤선ㆍ김행숙ㆍ김도산ㆍ이정주ㆍ김문형ㆍ김순아ㆍ신광재ㆍ신도형ㆍ쉐리 송ㆍ케이 김ㆍ주디 문ㆍ백정선ㆍ샌드라 잉글런드ㆍ제임스 양씨 등 단체장이나 임원들도 참석했다.

샘 조 후보도 참석해 박수 받아


○…코리아나이트가 열린 6일은 공교롭게도 예비선거일과 겹쳤다. 이런 가운데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제2포지션에 출마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샘 조(한국명 조세현) 후보도 부모 및 동생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개표결과를 지켜봤다. 특히 조 후보의 아버지인 조규철씨는 입장권 60장을 구입해 조 후보를 돕고 있는 주류사회 인사 및 후원회(회장 홍윤선, 부회장 김행숙) 관계자들에게 선물을 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스마트폰으로 첫 개표결과를 확인하며 전체 7명 후보 가운데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사실을 확인한 뒤 ‘환호성’을 질렀다. 주변에 모여 있던 한인들도 큰 박수를 보내며 더욱 선전해 11월 본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시구 기념사진은 오스틴 아담스

○…이날 코리아나이트 시구를 던진 유니뱅크 피터 박 행장은 가족은 물론 투수인 오스틴 아담스는 물론 매리너스의 상징인 무스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오스틴은 이날 기념사진은 물론 사인볼을 박 행장에게 전해줬다.

매리너스 관계자는 “매리너스 입장에서는 코리아나이트가 매우 중요한 행사”라며 “내년에도 할인된 가격으로 보다 많은 좌석을 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양준ㆍ서필교 기자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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