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에 산불연기 몰려와

2019-08-06 (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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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 산불연기 몰려와

시베리아ㆍ알래스카ㆍ워싱턴주 동부서 미세하게

지난 주말부터 시애틀지역에 산불 연기가 몰려들면서 올해도 ‘연기 공포’가 재현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시애틀지역 산불 연기는 매우 미세한 정도여서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펼쳐졌던 ‘8월 연기 공포’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현재 시베리아에는 1만2,000평방 마일에서 산불이 발생해 연기를 품어내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 북동부인 노보시비르스크, 크라스노야르스크, 치타 등 800개 도시로 연기가 퍼지고 있다. 이 시베리아 산불 연기는 알래스카와 캐나다는 물론이고 미 본토까지 퍼지고 있다.

기상청은 시베리아에서 불어온 연기가 지난 주말부터 시애틀 상공까지 확산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알래스카 지역에서는 40개 가까운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해 연기를 품어내고 있으며 이 연기가 바람을 타고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를 거쳐 워싱턴주 서부지역으로도 번지고 있다.

여기에다 워싱턴주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도 바람을 타고 시애틀 등 서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번 산불 연기가 대기 상승부에 퍼져 있어 마운틴 레이니어 등을 오를 때는 다소 영향을 받겠지만 시애틀 등 일반 도심지역에서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으며 다만 시야만 조금 뿌옇게 감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7일부터 차가운 해양성 대기가 불면서 더운 공기를 몰아낼 것으로 보여 연기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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