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진정한 해방

2019-08-07 (수) 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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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일제하에서 36년간 억압을 받다 일본으로부터 74년 전에 해방이 되었다. 그리고 민주주의 아래 오늘을 살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해방이 되지 못해서 지금 일본이 우리에게 한 행위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은 처사다. 저들은 지금도 우리를 경제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국제적 결례를 범하면서까지 우리를 억죄고 있다.

우리가 일본에게 지배를 받은 것은 우리가 약해서였다. 그래 국가는 언제나 힘을 가져야 한다. 많은 국가들이 힘을 가지고 약자를 괴롭힌다. 우리는 힘이란 자기를 스스로 지킬 수가 있는 힘을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 과학과 기술의 힘이 필요한 때다. 과학과 기술은 국가의 경제력과 비례하고 있다. 우리가 잘 산다고 얼마나 큰 소리 쳤는가? 그런데 막상 일본의 불법적 행위에 맞대응할 힘이 없다. 도와줄 외벽도 없다.
이제 우리의 정신부터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자. 정신은 역사인식이 바르게 설 때 찾아온 결과이다. 우리는 해방이 될 때 바르게 주장하지 못한 것이 있다. 맥아더장군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항복문서를 만들 때 우리의 주장이 하나도 들어가지도 못했다. 또 그럴만한 힘도 없었다. 그저 따라만 가면서 감지덕지만 연발했다. 또 우리의 주장을 펼만한 처지에 있을 때도 역사의식이 분명치 못하니 무엇을 주장하고 요구해야 할 것인지를 몰랐다.

우리가 한일청구권에서 국가대 국가의 입장이 아니라 구걸하다시피 하여서 몇 푼 받아왔다. 그런 행태를 일본은 생색을 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당한 손해는 얼마든지 상대방에게 청구할 수가 있다. 이것은 나라가 간섭할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일본은 다 몽땅 해결했다는 것이다. 이런 비상식과 국제 법을 몰라도 한참 무식한 일본과 대화를 나눈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대일 청구권을 이행하려면 한국에서 빼앗아간 유형무형 재산이다. 그보다 더 큰 것은 고종황제의 아내이며 국모인 민비 살해사건에 대한 사과와 배상이 앞서야 한다.


역사는 지엽적인 것을 건드리거나 약속받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인 큰 사건을 다루는 것이다. 우리는 해방과 함께 다루었어야 할 을미사변(1895년 8월)을 놓치고 간 것이다. 무엇보다 먼저 다루고 일본의 사죄를 받아냈어야 할 일이다. 이는 일본 현수상인 아베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그의 처 할아버지와 일제 말에 총독으로 있었던 그의 할아버지를 보면 쉽게 답이 나온다. 철저히 한국을 다시 지배하려는 야심을 엿보게 된다.

지금 아베의 할아버지는 한국을 떠나면서 다시 돌아온다고 했다. 그 일을 손자 아베가 실천하고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정치적으로는 식민지화 할 수가 없지만 경제적으로 식민지화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헌법을 고쳐 동북아시아를 다시 저들의 손아래 넣으려는 수작으로 헌법을 바꾸려 하는 것이다.

현대의 지배수단은 땅이 아니라 정신이며 더 나아가 황금만능주의 아래서 경제적으로 침략하고 지배하여 자기들의 마음대로 끌고 가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이런 수단을 알았으니 단호히 대처하고 새로운 독립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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