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벨뷰 홈리스보호소 ‘연중’ 오픈…관내 비즈니스 후원으로 75만달러 예산확보

2019-08-05 (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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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뷰의 유일한 홈리스보호소가 올해부터 연중 내내 가동된다.

벨뷰 링컨센터 보호소는 그동안 겨울과 봄철에만 운영돼 오면서 매년 5월 1일을 기해 문을 닫았다. 이 보호소는 벨뷰시 건축물 관리 규정에 어긋나는 등 문제점이 많아 ‘연중 내내’ 오픈하지 못했지만 최근 관내 비즈니스들로부터 후원을 받아 예산 75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 예산을 투입해 건물 보수 및 개조 공사를 실시하면 시정부의 건축물 관리 규정을 준수할 수 있게 되고 결국 연중 오픈이 가능하게 된다.

벨뷰 시의회는 지난 1일 열린 회의에서 홈리스 보호소 운영 확대안을 최종적으로 가결했다.


이스트사이드 지자체들은 지난 2013년 시애틀을 제외한 이스트사이드 지역에도 홈리스 보호소 운영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레드몬드에 연중 운영되는 청소년 홈리스 보호소를, 커클랜드에 여성 및 가족 전용 보호소를, 벨뷰에 남성 전용 보호소를 운영하는데 합의했다. 현재 이스트사이드 지역에만 약 900여명의 홈리스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벨뷰 홈리스 보호시설의 확대 운영안은 시의회에서 홈리스 이슈가 처음 논의될 당시 시의원으로 재직하면서 홈리스 보호소 조성에 적극적으로 반대해왔던 케빈 월라스 전 시의원이 적극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호소의 보수 및 개조 공사는 총 200만 달러가 소요되고 이르면 2020년부터 연중내내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재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월라스 전 의원이 건설사 MG2와 시애틀 엔지니어링 기업 DCI 엔지니어의 동참을 이끌어냈고 벨뷰 건설사인 RAFN으로부터 공사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는 후원을 받아냈다.

이후 월라스 전 의원은 정치인들과 마이크로소프트, PSE 등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모금 행사를 진행해 75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해 공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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