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조스 주식 대량매각

2019-08-02 (금)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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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 주식 대량매각

제프 베조스와 전 부인 매켄지 베조스



3일간 아마존주식 18억달러 어치 팔아

세계 최고부자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아마존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베조스 CEO는 지난달 29~31일 18억 달러 상당에 달하는 아마존 주식을 매각했다고 지난 3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베조스는 아마존 주식 약 90만주를 주당 1,900달러 수준에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금을 제외하면 약 14억달러 정도가 된다.

이번 대량 매각은 베조스가 현재까지 매도한 사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베조스는 지난 2017년 5월과 11월에 걸쳐 아마존 주식 17억달러 상당을 팔았다.

그는 당시 자신이 이끄는 우주개발업체 블루 오리진에 자금을 대기 위해 매년 10억달러 상당 주식을 팔고 있다고 말했었다.

포브스는 주식 판매에도 불구하고 베조스가 여전히 ‘세계 최고 부호’자리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마존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그의 자산은 1,160억달러로, 이중 1,080억달러는 그가 보유한 아마존 주식 가치다.

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베조스는 전 부인인 매켄지에게 자신이 보유했던 아마존 지분의 25%인 약 1,970만주의 양도도 완료했다. 시가로 368억달러 상당 주식을 받은 매켄지는 세계에서 세번째 부자 여성이 됐다.

매켄지는 이혼 결정 후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주도한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동참, 자신의 자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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