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유명재즈클럽 문닫아

2019-07-30 (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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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유명재즈클럽 문닫아

벨타운 ‘툴라스’27년 만에 폐업키로

시애틀 벨타운에 소재한 유명 재즈클럽인 ‘툴라스(Tula’s Restaurant & Jazz Club)‘이 창업 27년만에 영업을 중단한다.


총괄매니저 제이슨 무어는 “신규 주류면허, 사업 면허 그리고 보험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는데 총 경비가 1만 5,000달러에 달한다”며 “더 이상 업소를 운영하지 못하고 오는 9월말로 폐점한다”고 밝혔다.

툴라스는 지난 6년 동안 임대계약없이 매달 계약을 연기하는 형태로 운영돼 왔고 지난 2015년에는 현 업소를 떠나 벨타운에 다른 장소를 물색했지만 터무니없이 치솟은 임대료로 이전 작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툴라스는 지난 1993년 전직 해군 밴드 지휘자였던 맥 월드론이 벨타운에 문을 연 이후 재즈계의 최고봉인 윈튼 마살리스와 고 로이 하그로브 등이 이곳에서 공연을 하며 시애틀 최고의 재즈 클럽으로 우뚝섰다.

툴라스는 이 같은 대형 공연 외에도 시애틀 지역 재즈 밴드를 발굴해 공연 기회를 제공했고 제이 토마스 그레타 마타사, 토마스 매리엇 등 재즈 음악가들의 공연을 주최하며 이들에게 재즈 음악가로서의 길을 열어줬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시애틀 최고의 밤문화 지역인 벨타운은 최근 크로크다일, 라바 라운지, 마마스 캔티나 등 유명 식당들이 대거 문을 닫거나 이전해 요식업들이 처한 위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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