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렌트 미국서 4위

2019-07-30 (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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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렌트 미국서 4위

2017년 중간렌트가격 한 달에 1,555달러

2010년 990달러서 7년 사이 57% 뛰어


시애틀시 렌트가 미 전국 대도시 가운데 4번째로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적으로 미국 최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나 뉴욕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시애틀시 전체의 중간 렌트가격은 한 달 1,555달러에 달했다. 중간 렌트가격은 시 전체 렌트를 가격순으로 정렬한 뒤 한 가운데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따라서 저소득층이나 비싼 렌트까지 다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말하는 렌트값 보다는 통계상 적게 나온다.

현재로부터 2년 전 자료이긴 하지만 시애틀시 중간 렌트비가 한달에 1,500달러가 넘어서면서 물가가 비싼 캘리포니아 3개 도시를 제외하고 미국서 가장 비싼 렌트를 기록했다.

미 전국에서 가장 중간 렌트가격이 비싼 곳은 캘리포니아 산호세로 2017년 기준으로 2,109달러였고, 샌프란시스코가 1,836달러, 샌디에고가 1,642달러로 1~3위를 차지했다.

시애틀에 이어 보스턴이 1,541달러로 5위를 차지했고, 워싱턴DC(1,499달러), 로스앤젤레스(1,397달러), 오클랜드(1,394달러), 뉴욕(1,379달러), 버지니아 비치(1,321달러), 덴버(1,286달러)가 6~10위를 차지했다.

통상적으로 시애틀보다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나 뉴욕이 시애틀시보다 렌트가 더 비쌀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들 도시들은 저소득층 주거지가 많다 보니 중간렌트가격은 시애틀보다 적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자료를 분석해봐도 시애틀시의 렌트가격은 최근 몇 년사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시애틀시의 중간 렌트가격은 한 달에 990달러로 전국 11위였다. 하지만 지난 7년 사이 상승폭이 57%나 달해 그 사이 59% 오른 덴버에 이어 상승률에서 2위를 기록했다. 또한 금액으로도 7년 사이 565달러가 올라 738달러가 오른 산호세에 이어 상승 금액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시애틀시의 렌트가 급등한 것은 아마존 등의 영향으로 고임금 IT 직종 근무자 등이 크게 몰려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애틀지역 렌트는 지난해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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