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영사관 퀸앤시대 개막

2019-07-25 (목)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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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영사관 퀸앤시대 개막

이형종 시애틀총영사와 송영완 전 총영사,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은 물론 시애틀지역 한인주요단체자들이 24일 리본 커팅을 하며 영사관 신청사 개관을 축하하고 있다.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ㆍ송영완 전 총영사도 참석해 축하

편리한 민원실ㆍ다목적 홀 등 갖춰


워싱턴ㆍ오리건ㆍ알래스카ㆍ아이다호ㆍ몬태나 등 미 서북미 5개주를 관할하는 시애틀총영사관(총영사 이형종)이 새로운 청사를 개관하며‘퀸앤시대’를 개막했다

시애틀영사관은 지난 24일 오후 시애틀의 상징인 스페이스 니들은 물론 맥카우 홀과 멀지 않은 로우어 퀸앤(115 W mercer St, Seattle WA 98119)에서 신청사 개관식을 가졌다.

신청사는 대한민국 정부가 미국내에서 부지를 구입해 건물을 신축한 첫 국유화 사업으로 기록됐으며 특히 미국 서부지역내 외국공관 가운데 유일하게 부지를 매입하고 신축청사를 건립한 첫 사례여서 미 국무부도 큰 관심을 가졌었다.

이날 개관식에는 신청사 계획을 수립한 뒤 한국 정부로부터 예산 승인을 받아 적지 않은 난관을 극복한 뒤 부지를 매입했던 송영완 전 총영사 부부도 참석했다. 송 전 총영사는 시애틀총영사에 이어 주 오스트리아 대사를 지낸 뒤 현재 해외건설협회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송 전 총영사는 “부지를 매입한 뒤 이렇게 신청사를 마련해 오픈을 하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특히 시애틀영사관 신축 과정에서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시애틀시의 제니 더컨 시장도 참석해 ‘대한민국 시애틀총영사관 자체 청사’를 크게 축하해줬다. 더컨 시장은 “시애틀시는 대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내년에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이하며 나를 도와줬던 미셸 첸이라는 친한 한국 친구도 있다”면서 한국 및 한인들과의 인연도 자랑했다. 미셀 첸은 변호사로 워싱턴주 한미변호사협회 회장도 지냈다.

이형종 총영사는 “한인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시애틀총영사관 신청사를 개관하기까지 도움을 줬던 시애틀시와 시행사인 행림종합건축 등에 감사를 드린다”며 “신청사가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대표할 뿐 아니라 한인들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영사관 신청사 사업은 2012년 부지를 매입한 뒤 7년 만에 마무리하게 됐다. 송영완 총영사가 재직할 당시인 2012년 한국 정부로부터 예산을 확보, 부지 매입을 완료했으며 현재는 고인이 된 문덕호 총영사 재직 당시인 지난 2017년 8월 착공식을 가졌고, 이형종 현 총영사 재임기간에 입주를 하게 됐다.


시애틀총영사관 신청사의 부지는 1만2,484평방 피트이다. 연면적 3만3,290평방피트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총영사관은 지하에 주차장이 마련되며, 1층에 민원실과 대형 로비, 최대 100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다목적 홀이 들어서 있다. 입구에는 최첨단 보안검색대가 설치돼 있으며 기존보다 훨씬 넓어진 민원실에도 전자식 번호표 발급기 등이 설치돼 민원인들이 편의를 도모했다. 2층은 영사들의 집무실이 갖춰져 있고 3층에는 총영사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엘리베이터도 설치돼 있다.

건물 외벽에는 훈민정음이 새겨져 있어 시애틀내의 ‘대한민국 영토’임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시애틀총영사관 신청사는 위치적으로도 머서 스트리트 선상은 물론 퀸앤지역 핵심에 위치하고 있어 투자가치로도 부지를 구입했을 당시보다 2배 가까이 가격이 치솟았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총영사관은 이날 개관식에 외국사절은 물론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한인단체장 등 200여명을 초청했다. 그렉 콜드웰 오리건주 한국 명예영사, 96세인 박남표 장군 등도 참석했다.

이형종 총영사와 송영완 전 총영사,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은 물론 조기승ㆍ박흥열ㆍ오시은씨 등 시애틀지역 3개 한인회장, 노덕환 평통시애틀협의회장 등은 이날 리본 커팅을 하며 신청사 개관을 축하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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