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명 예식장 영업중단

2019-07-18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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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예식장 영업중단

무면허 공사로…결혼 앞둔 연인들 다수 피해 발생

무면허 공사를 진행하던 시애틀 다운타운의 유명 예식장이 관계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조치를 받아 결혼을 앞둔 많은 커플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시애틀 건설감독부(DCI)에 따르면 시애틀 발라드 동네에 위치한 ‘랜딩 앳 쉴숄 베이(The Landing at Shilshole Bay)’의 업주 피터 올슨은 이 예식장에 대대적인 내부 보수 및 개조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에 필요한 건설면허를 발급받지 않은 채 공사를 하다 발각됐다.

시정부는 당시 공사 중단 명령을 내리고 출입문 유리창에 이를 알리는 경고장을 붙였지만 업주 올슨은 이를 무시하고 경고장을 포스터로 덮어 쒸운 후 공사를 지속하다 추가로 적발돼 결국 영업중단 조치까지 받게 됐다.

영업정지 조치 소식이 알려지자 8월 이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려 했던 고객 몰리 스미스는 불가피하게 결혼을 취소하고 다른 예식장 물색에 나섰다.

이 같이 다음달 중 이 예식장에서 결혼을 올리려던 커플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 올슨은 한 언론사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내 고객들에게 피해를 끼쳐 충격이 크다”며 “100% 내 책임으로 고객들이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대안 장소를 물색 중이며 그들의 보증금을 반환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식 일정을 취소한 고객들 가운데 일부는 현재 올슨을 상대로 민사소송 또는 주법무부에 제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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