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1위에서 3위로 밀려…월렛허브 연례 ‘살기좋은 도시’ 순위서 2계단 추락

2019-07-18 (목)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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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로 10위로 3계단 추락

시애틀이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대도시’라는 타이틀을 빼앗겼다.

개인금융정보 사이트인 월렛허브가 전국 62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공립학교, 병원, 일자리기회, 재산세 등 모두 56개 항목을 조사해 ‘살기좋은 대도시’순위를 매긴 결과, 시애틀은 100점 만점에 63.94점을 받아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월렛허브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살기좋은 대도시’랭킹에서 시애틀이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2계단 추락한 것이다. 비록 2계단이 떨어졌지만 시애틀은 여전히 전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시애틀은 우선 소득증가와 대중교통 접근성은 물론이고 25세 이상 성인가운데 고교졸업학력 이상자 비율과 인구당 커피숍 비율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걸어서 생활할 수 있는 도보지수는 8위, 취업기회는 12위, 공기질은 13위, 공립학교 교육의 질은 14위, 시면적에서 주차비율은 21위, 공공병원의 질은 22위 등으로 대체로 양호한 편에 들어갔다.

이들 세부항목을 ▲주택 및 생활물품 구입능력 ▲경제 ▲교육/건강 ▲삶의 질 등 크게 4가지로 분류한 결과, 시애틀은 경제와 교육/건강에서는 전국 1위, 삶의 질 분야에서는 전국 5위에 올랐다. 반면 주택이나 생활용품 구입능력을 의미하는 생활비 측면에서는 50위를 차지해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만큼 시애틀의 생활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이번 조사에서 서북미인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전국에서 10번째 살기좋은 도시로 꼽혔다. 지난해에는 7위를 기록했으나 1년 사이 3계단이나 미끄러진 것이다.

미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버지니아 비치가 꼽혔고, 2위는 텍사스주 오스틴이었다. 시애틀에 이어 캘리포니아 샌디에고가 4위, 네바다주 라스베가스가 5위에 올랐다.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뉴욕은 전체 7위, LA는 34위에 머물렀다.

반면 전국 대도시 가운데 살기에 가장 좋지 않은 곳은 미네소타주 디트로이트였고, 다음은 테네시주 멤피스,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등이 꼽혔다.

월렛허브와 별도로 US뉴스 & 월드리포트지가 발표한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순위에서는 시애틀이 25위, 포틀랜드가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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