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메리칸항공 737맥스 금지 연기

2019-07-16 (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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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항공 737맥스 금지 연기

11월2일까지 운항중단 연장키로…유나이티드 항공도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로 곤경에 처한 보잉 737맥스 기종이 올해 안으로 운항재개 허가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아메리칸 항공은 15일 “보잉 737 MAX 기종의 운항 일정은 오는 11월 2일까지 정상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평균 115개 노선의 운항이 중단되는 것으로 아메리칸 항공은 이미 737 MAX 기종 비행 중단으로 총 1억 8,5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UA)은 이에 앞서 지난 12일 “737 MAX 기종의 운항일정을 11월3일까지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한달 동안 총 2,100여편, 10월 한달간 2,900여편의 운항이 취소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보잉의 운항 통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추이와 규제기관인 미 연방항공청(FAA)의 향후 승인 과정, 각 항공사의 준비 상태 등에 비춰 2020년1월까지는 운행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조종사들이 과잉인력 상태가 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조종사들은 운항 수당이 줄어든 상황에 대해 회사 측을 상대로 불평을 호소하고 있다.

보잉은 지난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참사 후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부르는 ‘자동실속 방지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FAA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수정만으로도 수리가 가능한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만일 부품도 교체해야 한다면 약 4개월정도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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