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을 만든다(?)

2019-07-13 (토) 윤석빈 / 은퇴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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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영화제작가 우디 알렌의 말에 의하면 모든 사람은 성(Sex)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생을 살아간다고 한다. 지그문트 프로이드는 성에 대한 욕구를 생명의 근원이라고 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보자면 성과 죽음은 인간의 생에 있어서 알파와 오메가쯤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근간의 조사에 의하면 비록 혼자서 하는 자위행위나 동성끼리 하는 관계일지라도 그 당사자는 머릿속에 이성과 하는 기분을 가지고 한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하는 성은 충분히 인간 성의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영어에는 성(Sex)라는 말외에 사랑을 만든다는 표현이 있고 한국어에는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방사와 교구라는 말이 있다. 방사는 방에서 하는 일이라는 뜻이 있고 교구는 서로 다시 결혼한다는 말이라고 한다.

심리학자의 조사에 의하면 결혼한 부부가 성관계를 할 때 당사자는 배우자 외에 서로 다른 사람을 머릿속에 그리며 하는 예가 빈번하다고 한다. 마음속에 음심을 품는 것은 그자체가 간음을 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성경에 있다. 성추문을 일으킨 사람을 교회에서는 십계명을 어겼다고 말한다. 십계명이 교회의 교리로 채택된 것은 어거스틴 때 부터였다.

<윤석빈 / 은퇴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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