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지역에 4.6 지진 발생

2019-07-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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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새벽 먼로서…시애틀ㆍ벨뷰까지‘흔들림’

시애틀지역에 4.6 지진 발생
최근 캘리포니아와 캐나다 밴쿠버BC 등에서 강진이 발생하면서 워싱턴주에서도 지진에 대한 공포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12일 새벽 시애틀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미국 지진국(USGS)에 따르면 12일 새벽 2시51분께 먼로에서 북서쪽으로 1마일 떨어진 곳에서 진도 4.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어 이날 새벽 진도 3.5도 등 여진이 8차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에버렛 다운타운에서 동쪽으로 약 9마일 가량 떨어진 ‘쓰리 레익스’ 인근으로 지하 14마일이었지만 머킬티오, 바슬, 린우드 등 스노호미시 주민들도 지진을 크게 느꼈다.


남쪽으로는 올림피아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지진을 감지했고 서쪽으로는 포트 앤젤레스 동쪽으로는 웨나치 거주 주민들도 흔들임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을 감지한 한인들도 많았다. 머킬티오에 거주하는 한인 A씨는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침대가 흔들리는 것을 느껴 잠에서 깼다. 흔들림이 몇초간 지속되는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그냥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에버렛 거주 한인 B씨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지진이 발생하기 전 잠에서 깨 짓기 시작했고 잠시 후 집 전체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며 두려움에 떨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SGS 폴 카루소 지질학자는 이번 지진이 서로 맞닿아 있는 두개의 지진판 중 한쪽의 지진판이 다른 한쪽의 지진판을 밀어 올리는 지각 변동이 일어난 것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지진은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지진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주 연안 인근에 ‘캐스캐디아 섭입대(Cascadia Subduction Zone)’가 자리하고 있어 퓨짓사운드 지역은 미국에서 지진 피해 우려가 가장 큰 지역 중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캐스캐디아 섭입대는 매 500년마다 진도 9.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과거 일부 지진이 200년 마다 발생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캐스캐디아 섭입대에서 마지막으로 진도 9.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319년 전으로 언제 이 지역을 강타할 지 예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질학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시애틀 타임스가 지난 2016년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에 진도 9.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경우 워싱턴주에서 최고 540만명의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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