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해군 훈련 확대 반대”

2019-07-10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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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훈련 확대 반대”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



밥 퍼거슨 주 법무장관, 해군상대 소송

워싱턴주 정부가 윗비 아일랜드 해군기지에서 훈련을 확대하려던 미 해군의 계획에 정면 반대하고 나섰다.


밥 퍼거슨 주 법무장관은 앞으로 30여년간 윗비 아일랜드 해군기지에서 미 해군의 주력 폭격기인 ‘그라울러 EA-18G’기의 이착륙을 최대 연간 10만회로 증대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는 미 해군을 ‘연방환경보호법(NEPA)’와 ‘미국행정절차법(APA)’을 위반하고 있다며 9일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퍼거슨 장관은 “해군이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면서 폭격기 이착륙 확대가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윗비 아일랜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했다”며 “해군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훈련을 받아야 하는게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연방정부가 국민의 건강과 자연을 침해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퍼거슨 장관은 이와 더불어 해군의 훈련확대안에 대한 입장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멸종보호종 보호법(ESA)’위반 혐의도 추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군은 윗비 아일랜드 해군기지에서 지난 1960년대 이후 ‘그라울러’ 폭격기 훈련을 진행해왔지만 최근 이 해군기지에 EA-18 폭격기 36대를 추가해 훈련을 확대하는 안을 결정하면서 미숙한 환경영향 평가를 통해 주민들을 기만했다는 게 주 법무부의 주장이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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