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한복판서 ‘묻지마 칼부림’

2019-07-10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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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한복판서 ‘묻지마 칼부림’

시애틀 경찰관들이 9일 무차별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다운타운 노스트롬 백화점 앞 도로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70대 노인 등 3명 부상 입힌 20대 체포돼

시애틀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20대 남성이 대낮에 마구잡이로 칼로 행인들을 공격해 70대 등 3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특히 용의자는 범행 후 달아나는 과정에서 옷을 모두 벗어 던지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께 다운타운 6가와 올리브 웨이 교차로 지점에서 크리스토퍼 모리세트(29)로 확인된 남성이 칼로 지나가던 행인들을 찔렀다.

모리세트가 휘두른 칼로 부상한 시민들은 75세와 77세 노인, 55세 남성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50대 남성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3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8가와 파인 스트릿 인근에서 모리세트를 체포했고 그가 달아나면서 벗어 던진 옷과 범행에 사용한 칼을 증거물로 회수했다.

시애틀 경찰국 션 윗컴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무차별적 공격에 의한 칼부림 사건”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다운타운을 안전하게 활보할 권리가 있는데 이런 사건에 시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행인들을 상대로한 범죄는 2016~18년 43%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안전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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