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방화살해범에 보석금 500만달러

2019-07-10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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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살해범에 보석금 500만달러

치밀한 계획 세워 부인 등 4명 살해

<속보> 법원이 부인과 부인의 세자녀를 방화 살해한 용의자 포트앤젤레스의 매튜 웨써링턴(34)에게 5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웨써링턴은 지난 6일 새벽 2시 30분께 포트앤젤레스에 있는 웰컴 인 트레일러 파크에 있는 한 모빌 홈에 불을 질러 안에 있던 부인 발레리 캠베이츠(34)와 그녀의 세 자녀인 릴리 캠베이츠(9), 에마 캠베이츠(6), 제이든 캠베이츠(5)를 살해한 후 인근에 있는 캠핑장으로 도주해 야영을 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클랠람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중인 웨써링턴은 경찰 수사 결과 이번 방화 사건을 3일전부터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실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3일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부인과 언쟁을 벌인 후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건 발생 13시간 전인 5일 오후 1시께 포트 엔젤레스 월마트에서 800달러 상당의 음식과 캠핑 장비, 워싱턴주 지도 등 도주에 필요한 장비를 구매했다.

체포 당시 소지하고 있던 일기장에는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 11시간만 버티면 모든게 시작된다”고 적혀 있었고 체포된 후 경찰조사에서도 “나는 부인과 아이들을 사랑했는데 내가 왜 이러한 짓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나는 교도소에 수감돼야 마땅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기장에는 정신병과 관련된 언급도 적혀 있었다. 웨써링턴은 “내가 왜 이제서야 일기장을 쓰기 시작했는지에 답은 아마 내가 체포된 후 정신병 의사들이 내 일기장을 읽어본 후 내가 왜 3일전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나를 이해시켜 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써링턴은 지난 1998년 1급 아동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고 2001년에도 3차례나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001년 6월 유죄가 선고돼 수감됐던 웨써링턴은 2008년 석방됐고 재범 가능성이 매우 높은 3급 성폭행법으로 등록돼 생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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