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범고래 두 마리가 사라졌다?

2019-07-10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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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 두 마리가 사라졌다?

J17과 K25 등 이틀째 안보여 사망 추정

장기간 보이지 않다 최근 샌완 아일랜드 인근에서 목격된 퓨짓 사운드 범고래(오카) 가운데 몸이 허약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던 두 마리 오카가 목격되지 않아 관계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고래연구소(CWR)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샌완 아일랜드 서쪽 하로만(Haro Strait)연안에서 J, K, L 등 3개 무리들이 헤엄치는 광경이 목격됐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당시 몸이 허약한 것으로 추정됐던 J17, K25 등 두 마리의 오카가 무리 속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다음날인 6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WR은 블로그에서 “J17과 K25의 행방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겠지만 그들을 찾는다는 전망이 어둡다”고 밝혔다.

어미인 J17 오카는 올해 42살로 마지막 목격됐을 당시 함께 있던 J53 새끼 오카와 함께 영양실조 증세를 보였었다.

관계자들은 만약 어미인 J17 오카가 숨진 것으로 판명될 경우 또 다른 수컷 새끼인 J44의 건강도 우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카는 어미가 죽을 경우 아들이 사망할 확률이 평상시 대비 3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별이 수컷인 K25 오카는 올해 28살로 지난 1월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당시 체중이 급격히 감소된 것으로 판명되면서 건강악화가 우려됐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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