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자담배로부터 10대들 보호해야

2019-06-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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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전자담배를 사용했던 한인 10대가 부모와 함께 5월부터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의 마약회복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전자담배(E-cigarettes)는 1965년에 출시되었지만 그간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가, 2004년경부터 미국 10대들과 젊은 층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조지아에서 여러 교육구들을 대상으로 2017~2018 학년도 중고교 학생의 전자담배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1년 사이에 전자담배 사용 학생이 무려 50%나 증가했다.

전자담배 전자액체의 니코틴은 폐에서 혈류로 쉽게 흡수, 곧바로 뇌로 전달된다. 10대 청소년들 간에 전자담배 남용이 날로 증가하고 중독이 심해지고 있는데도 아직 인체에 미치는 피해와 중독성에 대한 연구조사가 많지 않고, 규제 법규도 별로 없는 상황이다.
전자담배 흡연기구는 카트리지에 들어있는 용액을 증기상태로 흡입할 수 있도록 만든 도구이다.


전자담배는 니코틴을 흡입하는 도구이므로 ‘담배의 범주’로 봐야 한다는 의견과 금연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으므로 ‘금연보조용 의료제품’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들이 엇갈린다.

전자담배는 일반적으로 니코틴, 향료 그리고 에어로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다른 화학물질들을 첨가한 액체들을 가열하여 에어로졸을 생성시킨 것이다. 펜이나 USB 모양과 같은 전자담배 디자인들과 수천 가지의 다양한 맛 때문에 청소년들은 더욱 유혹되기가 쉽다.

전자담배에는 니코틴 외에 다른 유해 물질들도 함유되어 있을 수 있다. 어린이, 10대 청소년, 그리고 젊은 성인들에게 안전하지 않고 중독성이 강하다.

여러 연구에서 성인 담배흡연자의 89%가 19세 이전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 10대부터 니코틴을 사용하면 성인이 되어서 다른 불법마약들을 남용할 위험이 80배 더 증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자담배 도구를 마리화나(Liquid THC)와 다른 마약들을 하는 데도 사용할 위험이 있다.

나이 어려서부터 중독적인 물체나 행위에 노출되면 뇌에 형성된 중독적인 관념이 모든 생활패턴들을 평생 중독적으로 계속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비록 전자담배 사용을 그만두어도 성인이 되어서 알코올과 마약과 같은 다른 약물이나 성 또는 도박과 같은 중독적인 행위로 대리만족을 추구할 위험이 아주 크다. 10대부터 중독 예방과 치유에 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해왕(선교사/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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