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평통 19기 자문위원 인선 공정하고 합당해야

2019-06-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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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오는 9월 새롭게 출범하는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뉴욕협의회 자문위원 인선 절차가 본격 시작되면서 한인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뉴욕총영사관은 빠르면 이번 주 중 신청자 후보접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제19기 뉴욕협의회 자문위원 정원은 지난 18기 때와 동일한 규모인 186명 안팎으로 뉴욕총영사관 추천 인원은 15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20~30여명은 올해 처음 도입되는 ‘국민참여공모제’ 등을 통해 추가 선정된다고 한다. 이 국민참여공모제는 뉴욕총영사관 등 법정 추천권자 추천 없이도 만 19세 이상 누구나 자문위원 위촉을 신청할 수 있다.

평통 자문위원 희망자는 ‘제19기 해외자문위원 후보자 신청서와 신원 진술서를 작성해 여권사본과 함께 뉴욕총영사관에 우편 또는 직접 방문, 제출하면 된다. 특히 이번에는 여성·청년위원 위촉비율도 높아진다고 하니 평통 내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총영사관은 접수가 마감되면 총영사와 뉴욕한인사회 유력인사 등이 포함된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추천심사 완료 후 최종후보자 명부를 한국 민주평통 사무처에 송부, 신원조사 등 검증 과정을 마친 후 대통령 재가를 거쳐 8월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후보 신청접수에 들어가면서 앞으로 자문위원이 되기 위한 물밑 작업과 잡음이 예상된다. 그동안 2년에 한번 자문위원 위촉 결과를 놓고 늘 말썽이 있어왔다. 심사가 공정하지 않다, 내가 왜 떨어졌냐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한인사회 분위기를 해쳐왔고 급기야 도대체 평통이 무슨 일을 하느냐는 평통무용론이 일었었다. 이를 지켜보는 대다수 한인들은 한심하고 안타까웠고 후유증도 길게 갔다.

해외평통은 대한민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추구하는 해외인사들을 통해 합심된 힘으로 통일에 한발짝 더 나아간다는 취지아래 구성된 정부기관이다. 이런 조직에 상당수 한인들이 결사적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것은 그 취지에 공감하는 것보다 평통위원이라는 직함에 목을 매기 때문이다.

부디 추천위원회가 공정하고 흔들림 없이, 정확한 기준에 따른 합당한 인사를 선정하기 바란다. 특히 국민참여공모제로 위촉되는 자문위원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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