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전거통근 백인전용 아니다

2019-06-06 (목) 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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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통근 백인전용 아니다

시애틀 주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운타운 2nd Ave. 자전거 전용 도로를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 <시애틀 타임즈>



시애틀지역 유색인종 자전거 이용률 백인과 똑같아

전국적으로는 아시아계가 최고


메트로 시애틀 지역의 자전거 통근자들이 대부분 백인들로 보이지만 실제로 비율면에서는 인종별 차이가 없고 그 대신 남녀간 비율에서는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밝혀젔다.

전국규모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시애틀타임스는 시애틀지역에서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성인이 16만9,000여명이며 인종별로는 백인도, 유색인종도 똑같이 해당인종의 9%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보도했다.

자전거 이용자들 중 유독 백인이 많이 눈에 띄는 이유는 백인이 시애틀 전체인구의 36%를 점유하는 반면 유색인종은 14%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타임스는 설명했다.

지난 2016~18년 닐슨 조사에서 메트로 시애틀 지역 주민들 중 어떤 목적으로든 지난 1주일 사이 자전거를 이용했다는 사람은 백인 남자도, 유색인종 남자도 똑같이 해당인구의 9%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전국 남자들의 인종별 비율에서는 아시아계가 가장 높았고 히스패닉과 인디언원주민도 백인을 앞섰다. 흑인은 백인보다 약간 뒤졌다.

시애틀의 자전거 야용자 16만9,000명 중 76%가 남자로 전국평균을 앞질렀다. 반면에 여성 자전거 이용자는 모든 인종을 통틀어 고작 4만1,000여명으로 전체의 3%에 불과했다. 이 비율은 캘리포니아주 주도인 새크라멘토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통상적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수입이 낮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로 시애틀 지역 자전거 이용자들의 중간 가구소득은 연간 8만8,500달러로 페리 이용자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에 가구당 소득이 5만달러 미만인 사람들도 전체 자전거 이용자 4명중 1명꼴이었다.

<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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