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이니어 낙석으로 1명 숨져

2019-05-31 (금)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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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어 낙석으로 1명 숨져

마운트 레이니어

레이니어 낙석으로 1명 숨져

등산객 6명‘리버티 릿지’오르던 중 참변

부상자 2명도 중상


마운트 레이니어 정상에 오르던 등산객이 낙석으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NPS)에 따르면 지난 29일 6명으로 구성된 등산객 일행이‘리버티 릿지(Liberty Ridge)’를 따라 정상 등정에 나섰고 해발 1만 피트 지점의 ‘썸 록(Thumb Rock)’에서 캠핑중 밤 8시께 수십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돌멩이가 떨어졌다. 일행 가운데 한 명이 이 돌멩이에 맞으면서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국은 낙석과 사망 신고를 받았지만 악천후와 해가 저무는 시간대여서 구조 작업을 30일 오전까지 기다려야 했고 오전 9시 헬리콥터를 띄워 중태에 빠진 37살의 남성 부상자를 구조해 하버뷰 병원으로 이송했고, 오후 2시 30분께에는 두번째 부상자를 헬리콥터로 구조해 루이스 카운티의 아보 헬스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숨진 등산객의 시신은 피어스 카운티 검시소로 이송됐고 나머지 3명의 등산객들은 30일 오후 헬리콥터로 ‘썸 록’ 지역에서 구조됐다.

공원당국에 따르면 이들 6명의 등산객들은 등산 전문가들로 뉴저지, 콜로라도, 앨라스카, 폴란드 등에서 레이니어 산 등정을 위해 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리버티 릿지’ 등정로는 마운트 레이니어 등정로 가운데 가장 위험하면서도 가장 빈번하게 이용된다. 매년 100여명의 등산 전문가들이 이 등정로를 통해 레이니어산 정상에 도전하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정상 정복률은 53%에 불과하다.

이 등정로에서는 지난 2014년에도 2명의 가이드와 4명의 등산객들이 산 정상에 도전했다고 3,000피트 아래로 추락해 목숨을 잃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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