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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미션 프론티어 아프리카 선교 25주년 현지 사역자 대담

2019-04-04 (목)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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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과 영적 성장에 많은 노력,삶의 변화에 부모들 고마워해

▶ 선교회 사역, 주민들 사랑받고 정부의 신뢰높아 매년 감사장

월드미션 프론티어 아프리카 선교 25주년 현지 사역자 대담

본보 회의실에서 1일 가진 월드미션 프론티어 아프리카 선교25주년 좌담회. 사진 왼쪽부터 김평육 선교사. 사무총장 존 밥티스 목사,카지레 도린 대학교 사무총장, 월드미션 고등학교 학생주임 이노센트 루쿤도 목사



1994년 르완다 학살전쟁으로 1백 만명의 무고한 생명이 죽어간 르완다에서의 난민선교로 시작된 월드미션 프론티어(대표 김평육선교사)의 설립 25주년을 맞아 아프리카 현지인 사역자들이 북가주지역을 방문했다.

오는 4월 6일(토) 오후 5시 산호세 온누리교회에서 열리는 월드미션 프론티어 선교대회에 보고자로 참석하기 위해서다.


아프리카 복음화에 헌신하고 있는 세명의 현지 사역자는 25년 전 전 가족이 살해 당하고 혼자 살아남아 지난 2003년부터 월드미션 프론티어서 사역을 시작해 현재 르완다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는 “존 밥티스트(Jean Baptiste)목사, 2006년 부터 월드미션 프론티어의 현지 디랙터로 일하고 있는 카지레 도린 (Kagire Doreen)씨. 또 여섯 살에 고아가 되어 어린이 가장으로 살아남아 월드미션 키갈리 과학 기술고등학교 교무 주임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노센트 루쿤도(Innocent Rukundo)목사이다. 이날 좌담에는 월드미션 프론티어 대표인 김평육 선교사도 자리에 함께 했다.

▲참석 패널

-존 밥티스 목사 :월드미션 프론티어 사무총장 ( 탄자니아,르완다,콩고 사역기획,건축)

-카지레 도린: 월드미션 프론티어 르완다 칸츄리 디랙터, (UWMF) 대학교 사무처장

-이노센트 루쿤도 목사 : 키갈리 월드미션 과학기술 고등학교 학생주임

▲일시:2019년 4월 1일(월) 오전11시

▲장소: 오클랜드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 지사 회의실


▲ 대담 진행 ; 손수락 편집위원

-미국을 방문한 소감은 어떻습니까?

▲존 밥티스트 목사: 미국은 여러 인종이 살아가면서도 인종간의 관계에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 인종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지레 도린 : 미국은 참 아름답습니다. 날씨는 저희 나라 르완다와 비슷해서 편안하구요. 세계 사람들이 미국을 Great America라고 하는데 정말 Great Nation이라고 느껴집니다.

▲이노센트 목사: 뉴저지 공항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모든 서비스가 빠르고 친절해서 인상적입니다.

- 선교회 사무총장인 존 목사님은 어떻게 복음을 접하게 되었는지요?

▲존 밥티스트 목사 : 저는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재혼해서 양아버지에게 많은 학대를 받았습니다. 죽을 고비를 많이 넘기고 정말 많은 날들을 울면서 지냈는데, 1990년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후로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으로 살고 있습니다.

- 월드미션 프론티어가 설립 25주년이 되었는데 아프리카 현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요?

▲카지레 도린: 월드미션 프론티어는 여러가지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적인 면에서는 고등학교를 세워 가난한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한 학생들을 한국에 유학 보내기 사역이 추진됩니다. 교육의 기회를 잃은 과부와 고아들을 위해 기술학교를 통해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곳에 유치원이 세워져 있고, 어린이 교회를 통해 어린이들을 양육합니다.

지역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학업의 기회를 줍니다.

사회복지사업으로는 가난한 가정에 소, 돼지, 염소 지원과, 의료보험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희 주변에는 많은 난민들이 살고 있는데 그들을 복음으로 위로하며 구제사역을 진행합니다. 어린이 교회에는 수 천 명의 어린이들이 출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월드미션 프론티어가 대학교 설립사업을 추진하며 많은 신학생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현재 르완다만해도 250명 정도의 신학생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 월드미션 프론티어의 사역에 대하여 현지교회와 현지 주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밥티스트 목사: 저희 선교회가 가난한 가정의 어린이 장학지원, 의료보험, 사랑의 가축나누기, 한국 유학 등 많은 혜택을 베풀고 있어 현지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사역들을 정부와 함께 공유해서 주민들을 돕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매년 감사장을 받을 정도로 월드미션 프론티어에 대한 정부의 신뢰도가 높습니다.

지역 교회는 처음에는 저희 선교회를 경계했지만 이제는 월드미션 프론티어가 아프리카의 전 교단을 지원하는 선교회인 것을 알기 때문에 각 교단에서 신학생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노센트 목사:저는 월드미션 고등학교의 교무과장의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저희 학교 학부모들이 학교에 대하여 고마워합니다. 저희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의 삶의 변화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희 학교는 문교부가 지정하는 교육과 함께 영적인 성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예배시간을 통해 기도하고 말씀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찬양팀들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동참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특별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활력이 넘칩니다. 그동안 저희 학교를 신뢰하지 않던 주변의 부잣집에서도 이제는 학생들을 저희 학교로 보내고있습니다.

- 키갈리에 월드미션 고등학교가 전국 895개 학교 중에서 6위에 랭크 되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되었습니까?

▲이노센트 목사: 2005년에 저희 고등학교 설립되었는데, 3년 전만 해도 저희 학교는 르완다 전국의 꼴찌 학교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3년동안 선교본부에서 적극적으로 학교 시설 개선에 투자해 주셨습니다. 새 건물이 지어지고 미국으로부터 학교 비품이 컨테이너로 수송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현지의 교사들도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저희 학교의 국가 졸업고시의 합격율이 높아지고 전국적으로도 우수한 학생들이 배출되고 있고, 학부모들의 참여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미국 ICT엔지니어들이 르완다를 방문하여 학생들을 교육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주변학교에서 학생들이 저희 학교에 와서 신기술을 배워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학교가 전국 랭킹 6위, 키갈리시에서 3위가 되니 많은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 월드미션 프론티어가 앞으로 해야 할 사역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밥티스트 목사 :월드미션 프로티어의 사역은 르완다를 중심으로 우간다, 탄자니아, 부룬디, 콩고 등 5개국에 펼쳐져 있습니다. 김평육 선교사님은 지난 1월 아프리카 현지 직원 수련회를 통해 “비전 2030”을 발표하였습니다.

아프리카 5개국에 20개의 선교센터를 설립하고, 각국의 본부센터에 대학교를 설립(5개 대학교 캠퍼스)하는 일과 빅토리아 호수에 2대의 병원선을 운영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선교사를 훈련하여 이슬람국가로 파송하기 위해 선교사 훈련학교(AMTIC)가 개교 되어 선교사를 훈련하고 있습니다..

저희 현지 사역팀은 이 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역할 것입니다. 저희는 언제나 내일을 생각하는 사역을 진행합니다.

-월드미션 프론티어의 아프리카 사역을 위해 미주 지역의 한인교회에 부탁하고 싶은 일은?

▲카지레 도린 :저희 선교회는 미래의 지도자 양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키우고 또, 그 다음 세대가 자라나서 선교회가 계속되어 지기를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아프리카에 오셔서 이런 일에 동참해 주시고, 또 저희가 “비전 2030”사업을 모두 성취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후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노센트 목사 :저희 월드미션 고등학교가 ICT교육을 잘 할 수 있도록 컴퓨터 등 교육자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곳 실리콘벨이 지역의 엔지니어들이 많이 오셔서 우리 학생들에게 신 기술을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밥티스트목사: 저는 선교회의 기획 담당자로서 5개국 선교센터 건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진행하는 사역에 비해 시설이 너무 부족한 실정입니다. 우리 키갈리 고등학교만 하더라도 많은 학생이 지원하지만 교실이 부족하여 학생을 더 모집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교육시설 건축에 대한 많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김평육 선교사: 아프리카 현지 사역자들의 헌신과 봉사로 아프리카 비극의 땅에 복음의 씨뿌려 무성한 열매가 맺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현지 사역진들이 시간상 모두 말씀드리지 못하는 많은 사역들을 지난 25년간 아프리카에서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성도님들과 교회의 후원과 기도의 힘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교회와 개인들이 독립적인 선교프로잭트를 운영하며 선교회에 대한 지원이 중단되고 있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저희 선교회가 “비전 2030”을 성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4월 6일 (토)오후 5시 산호세 온누리교회에서 열리는 선교보고대회에도 많이 참여하셔서 저희 사역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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