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성년자 소셜번호 도용 크레딧카드 발급사기 기승
▶ 사기피해 사실모르고 장기간 지나치는 경우 많아
한인 이 모씨는 얼마 전 대학생인 아들에게 크레딧카드를 하나 마련해 주려다 깜짝 놀랐다. 크레딧 조회 결과 전혀 모르는 남성이 아들의 소셜 번호를 도용해 크레딧 카드 등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찰에 신분도용 신고를 한 이 씨는 “그간 아들의 소셜 번호를 공개하거나 타인에게 빌려준 적이 전혀 없었는데 어떻게 도용된 지 알 수가 없다”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최근들어 뉴욕주에 미성년자들의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도용한 신분도용 사기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청소년 자녀들에 대한 소셜 번호 이용 기록이나 크레딧 확인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에서 신분도용 사기를 당하고도 장기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카네기 멜론대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미성년자 중 소셜번호 도용 경험이 있는 사례가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뉴욕주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월부터 미성년자들의 소셜 번호를 도용해 크레딧 카드를 만드는 방식으로 금품을 갈취해온 사기단 8명이 체포되는 등 최근들어 미성년자 소셜번호 도용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미성년자들의 소셜번호를 도용해 크레딧 카드를 발급 받은 후 자동차나 보석, 가전제품 등을 결제한 뒤 다시 되팔아 42만여 달러의 돈을 챙기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범은 부모와 함께 사는 미성년자들이 대학에 가거나 독립할 때까지 특별한 신용기록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악용,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미성년자의 소셜 번호나 신분 정보를 알아낸 뒤 이를 거래하는 것으로 수사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녀의 신용정보를 최소 1년에 한번 씩은 확인하고, 만약 피해를 당한 경우 에퀴팩스, 엑스페리언, 트랜스 유니온 등 3대 신용보고 기관에 신분도용 사실을 알려 즉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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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