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리건 30년만에 첫 파상풍

2019-03-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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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세 남아 농가에서 뛰어놀다 넘어져 감염

▶ 병원비만 100만 달러 육박

오리건주에서 30여년만에 처음으로 파상풍 환자가 발생했다.

연방질병관리예방센터(CDCP)에 따르면 오리건주에 거주하는 6세 남자 아이가 최근 한 농가에서 뛰어 놀던 중 머리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상처가 크지 않아 가족들의 치료를 받고 집에서 치료를 받았던 이 아이는 6일이 지난 후부터 턱의 근육에 심한 경련이 일어나 입을 벌리기 조차 어려워지는 등 파상풍의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 증세는 몸 전체로 빠르게 확산됐다.

가족들은 즉시 헬리콥터를 요청해 아이를 오리건주 보건과학대학(OHSU)로 이송했고 아이는 47일간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등 장장 57일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병원측은 아이에게 파상풍 백신을 접종했지만 아이 가족들이 두번째 백신 접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에 따르면 아이의 호흡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몸 안으로 튜브를 넣는 등 다수의 복잡한 치료가 제공됐는데 치료비가 현재까지 80만 달러 이상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된 지 57일 만에 완쾌돼 퇴원했고 17일간 재활센터에서 운동을 통해 정상으로 회복됐다.

CDC에 따르면 2009~2015년까지 미국에서는 총 197명이 파상풍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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