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바이덕트 골드러쉬’

2019-03-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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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체중인 알래스칸 고가도로 주변 부동산 매매 급증

▶ 부동산 가격 천정부지로 치솟아

철거가 시작된 알래스칸 고가도로(바이덕트) 주변 부동산 매매가 급증하면서 가격도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타임스의 분석 기사에 따르면 알래스칸 고가도로 철거가 결정된 지난 2011년부터 고가도로 주변 부동산은 11일마다 평균 1건씩 매매가 이뤄졌다.

컬럼비아 센터를 개발한 마틴 셀리그도 고가도로와 연결돼 있는 한 오래된 오피스 건물을 매입했고 현재 이 건물을 철거한 뒤 이곳에 18층 높이의 새로운 주상복합 건물을 건설할 계획이다.


동부 지역 한 투자자도 5,000만 달러를 들여 오래된 건물을 매입한 후 이를 보수 개발해 최근 ‘빅 피쉬 게임’사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이 건물을 1억 8,600만 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곤자가 대학도 한 개발업자와 스포캔의 자선사업가로부터 이양받은 고가도로 주변의 한 주차장을 개발해 17층 높이의 아파트 건물을 건설하는 사업안에 합의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인근의 14층 높이의 호텔 공사와 2ND 애비뉴 선상에 조성되고 있는 38층 높이의 오피스 빌딩 등도 포함됐다.

이 같이 고가도로 주변에서 부동산 매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알래스칸 고가도로의 철거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개월 후에는 엘리엇 베이와 웨스트 시애틀 그리고 올림픽 마운틴 등 아름다운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년간 고가도로 주변에서만 총 24개에 달하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매매가 급증하면서 부동산 가격도 지난 2011년 대비 무려 59%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애틀시 전체 평균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38%인 점을 감안하면 고가도로 주변 토지 시세가 급속하게 상승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2011년 이후 고가도로를 기준으로 반경 4분의 1마일 안에서만 총 70억 달러에 달하는 부동산 매매가 이뤄졌다는 게 시애틀 타임스 추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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