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페더럴웨이한인회 자랑스럽다”

2019-03-08 (금)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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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10주년 ‘모범적 한인회像 정립’칭찬 쏟아져

▶ “남녀노소 위한 봉사와 주류사회 징검다리 역할도”

“페더럴웨이한인회 자랑스럽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페더럴웨이 한인회의 ‘열살 생일상’에 칭찬이 쏟아졌다.

한인회(회장 오시은ㆍ이사장 조혜영)가 지난 7일 밤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마련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찾은 200여 한인들은“페더럴웨이 한인회와 같은 한인회는 전세계에 다시 없을 것”이라며 “자랑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이형종 총영사는 축사에서 “부임 당시 페더럴웨이라는 지명이 생소했는데 지금은 세계 어디를 가나 ‘이런 한인회도 있다’면서 페더럴웨이 한인회를 광고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3월 시애틀한인회의 반대 등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그동안 해온 봉사활동을 보면 이 총영사의 말이 의례적인 ‘생일상 덕담’은 아니다.

워싱턴주에서 가장 늦게 탄생했지만 페더럴웨이 한인회는 우선 이민 소수민족인 한인사회의 미래라 할 수 있는 후세들을 양육하는데 최대초점을 두고 있다. 2011년 산하에 통합한국학교를 열어 한국어와 한국 문화ㆍ전통을 가르치고 있다. 처음 50명이었던 학생이 이제는 200명 이상으로 늘어나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페더럴웨이 공립학교 교과과정에 한국어 과목이 정식 채택되는데도 산파역할을 했다. 매년 한인 청소년봉사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한인회관에서 도서관과 수학교실 등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동포사랑, 상호친화, 행복공유’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페더럴웨이 한인회는 학부모협의회는 물론 상록회(노인회), 목사회 등과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커뮤니티 동반성장을 일궈내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인사회’라는 우물을 벗어나 주류사회와 함께 하는 한인회의 위상도 만들어냈다.

짐 퍼렐 페더럴웨이 시장이‘선언문’을 채택해 이날 기념식에서 한인인 앤디 황 경찰국장을 통해 전달하면서 밝힌 것처럼 페더럴웨이 한인회는 페더럴웨이 시정부가 분기별로 한인들을 위한 별도의 시정보고회를 갖도록 주선하고 있다. 세계 이민사회에서 주류사회 행정기관이 한인들만을 위한 별도 시정보고회를 갖는 것은 이곳이 유일하다.

한인 1.5세인 오시은 회장은 현재 광역 페더럴웨이지역 상공회의소 이사로 활동하면서 한인회가 주류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도록 앞장서고 있다. 특히 페더럴웨이 한인회는 다른 지역 한인회에서 다반사인 ‘자리 싸움’이 없다. 회장이 임기를 마치면 이사장으로, 이사장을 마치면 일반 임원으로 돌아가 봉사하는 것이 관례가 돼있다.

고경호 초대회장과 오시은 현 회장은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오늘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동포들로부터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이라며 “지구금까지 ‘머슴정신’으로 봉사해왔지만 이제는‘수족정신’을 추가해 동포들의 손과 발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페더럴웨이 한인회는 이날 기념식에서 한인회 발전에 공헌한 박영민 고문에게 ‘특별공로패’를, 김익진(팔레스 스파)ㆍ송재형(H-Mart)ㆍ김지수(유니뱅크)ㆍ김준배ㆍ임병호ㆍ정병국ㆍ이한범ㆍ이현숙ㆍ전민수ㆍ문용근씨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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