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주택시장 반등하나?

2019-03-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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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카운티 2월 가격 한달 새 무려 7.4%나 급등

▶ “오픈하우스 찾는 발길도 늘어나”

침체의 늪에 빠졌던 시애틀 주택시장의 부활 조짐이 확실해지고 있다.시애틀을 비롯한 킹 카운티의 2월 중간거래가격이 전달에 비해 역대 최고비율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서북미 종합부동산업체인 NMLS가 6일 발표한 2월 매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킹 카운티에서 지난달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65만5,000달러로 전달에 비해 7.4%인 4만5,000달러나 올랐다.전달의 중간거래가격이 최고조로 올랐던 지난해 봄에 비해 11만6,000달러나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한 달 사이에 급반등한 현상이다.

중간거래가격이 한 달 사이에 7.4% 오른 것은 시애틀지역에서 월별 가격 추이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시애틀 주택가격이 전달에 비해 상승한 것 자체가 8개월만이다.통상적으로 시애틀에서는 2월부터 주택거래가 다소 늘어나면서 가격도 다시 올라가는 시장 추이를 보여왔다.하지만 한 달사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최근 5년간 평균에 비해 3배나 많은 것이다.


가격과 함께 주택시장 상황을 가늠하는 또다른 기준인 거래 건수에서도 킹 카운티는 전달에 비해 1%가 늘어났다.시애틀지역에서 거래가 전달에 비해 늘어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이다.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이 1년 전에 비해서는 2배 정도 많지만 오픈하우스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도 크게 늘어나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한 에이전트는 “최근 내놓은 매물에 10개 정도의 오퍼가 들어왔는데 이 가운데 2~3개는 리스팅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시애틀지역 단독 주택시장의 상승세 기대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콘도는 여전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월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콘도 중간가격은 38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8.4%가 떨어졌다.

퓨짓 사운드에서 킹 카운티를 제외한 스노호미시ㆍ피어스ㆍ킷샙 카운티의 주택시장은 다소 혼재된 상황을 보이고 있다.

린우드, 머킬티오,에버렛 등 한인 주민이 많은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2월 중간거래가격은 47만5,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1%가 떨어졌다.피어스 카운티는 35만5,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9.2%,킷샙 카운티는 34만1,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7%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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