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리건 벤드에 마지막 ‘블록버스터’

2019-03-07 (목)
크게 작게

▶ 이달 말 호주 퍼스 매장 폐점하면 전세계 유일

오리건주 벤드시의 ‘블록버스터’ 대여점이 전성기 때 전 세계에 9,000여개의 체인망을 자랑했던 ‘블록버스터’의 마지막 매장으로 남게 됐다.

블럭버스터는 넷플릭스와 레드박스 등 경쟁업체의 디지털화에 뒤쳐져 서서히 잠식 당한 후 2019년 현재 오리건주 벤드와 호주 퍼스 등 두 곳 매장만 남게 됐다.

하지만 퍼스의 블록버스터 매장이 이달 말로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벤드 매장이 ‘전세계 유일한 블록버스터 매장’이 될 예정이다.


벤드 매장의 샌디 하딩 매니저는 지난 5일 퍼스의 한 라디오 방송국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해 7월 알래스카의 앵커리지와 페어뱅크스 매장이 폐점했을 때보다 더 충격적”이라며 “남은 2개의 매장 가운데 어느 매장이 더 오래 남게 될지 궁금했었다”고 말했다.

블록버스터는 1980년대 중반 창립돼 한때 미국과 전세계에 9,000여개의 매장을 갖춘 업계 최강자로 등극했지만 넷플릭스와 훌루 등 스트리밍 기업의 기술에 뒤져 결국 지난 2010년 파산보호 신청을 낸데 이어 2014년에는 프랜차이즈 매장을 제외한 본사 직영 매장을 모두 폐점했다.

프랜차이즈인 벤드 매장에는 최근들어 비디오 대여보다 기념품을 사려는 외국 관광객들이 몰리고있어 당분간 폐점계획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장은 켄 티셔와 데비 티셔 부부가 지난 1992년 ‘퍼시픽 비디오’라는 상호로 문을 열었으며 2000년 ‘블록버스트’ 프랜차이즈로 바뀌었다. 건물임대 계약이 오는 2022년까지여서 그때까지 영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