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만여명 공짜대학 공부 외면

2019-03-0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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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고교졸업생 46%가 신청서류 제출 않아

지난해 워싱턴주 고교졸업생 1만1,000여명이 무료로 대학에 진학할 길이 열려 있었지만 단순히 학비신청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5,000여만 달러의 관련예산이 사장됐다.

연방정부가 지급하는 대학 진학장학금(CBS)은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나 기술대학은 물론 학사학위를 딸 수 있는 4년제 정규대학과 일부 사립대학 진학 학생들에게도 적용되지만 중학교 7~8학년 때 미리 연방 학자금 무료신청(FAFSA)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워싱턴주의 수혜대상자들 약 46%가 FAFSA를 제출하지 않아 차려준 밥상도 거절한 셈이 됐다. 올해도 마찬가지여서 지난 2월 15일 현재 워싱턴주 학생들의 FAFSA 제출비율은 50개주와 워싱턴DC를 포함한 전국에서 42번째로 저조했다.


지난해 워싱턴주 전체 공립고교 졸업생 65,491명 중 약 3분의1이 중학교 시절 CBS 프로그램에 등록했지만 막상 FAFSA를 제출한 졸업생은 54%에 그쳤다.

중학교 졸업성적이 2.0 이상(평균 C 학점)이고 중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학생들은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불법체류 학생들도 등록할 수 있지만 주정부의 별도 학비지원 신청서(WASFA)를 제출해야 한다.

주정부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장학금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는 이유는 서류작성이 너무 복잡하다고 느끼거나, 자신이 수혜대상인 줄 모르거나, 심지어는 그런 장학금 프로그램이 있는지 조차 모르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자는 어린 학생들보다 학부모들에게 저소득층을 위한 CBS 프로그램을 보다 직설적으로 보다 강력하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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