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슬리, 대선출마 공식 선언

2019-03-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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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선 워싱턴주지사, ‘기후변화 대처’ 챔피언 자처

인슬리, 대선출마 공식 선언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지사가 드디어 내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 백악관을 향한 멀고도 험난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인슬리 주지사는 1일 녹화비디오를 통해 자신이 “지구 온난화 퇴치를 최우선순위 공약으로 내세울 유일한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후변화의 해악을 처음 느낀 세대이자 이를 개선해야할 마지막 세대”라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산불과 홍수 피해 장면을 배경으로 삼은 이 비디오 성명에서 인슬리는 “화석연료에서 100% 청정에너지로 미국 산업체계를 전환함으로써 전국 도시마다 수백만명분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보다 정당한 미래사회를 구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편인 인슬리 주지사는 2016년 재선된 이후 제2 임기 동안 지구온난화와 난민문제 등 전국규모 이슈에 관심을 보이며 대통령 출마의사를 비쳐왔었다. 그는 지난해 전국 민주당 주지사협회 회장으로 주요 도시를 돌며 각급선거의 민주당 후보 유세를 돕는 한편 자신의 지지세력과 ‘돈줄’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인슬리는 특히 내년 선거에서 공화당 라이벌이 될지 모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사사건건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해 다른 주지사들과 백악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트럼프의 미온적인 기후정책과 교사들의 무장방안을 공박하면서 “트윗을 조금 줄이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조금 더 들어라”고 면전에서 핀잔해 화제가 됐었다.

인슬리는 대선에 출마해도 연봉 17만7,000달러인 현재의 주지사직은 유지할 뜻임을 시사했다. 대통령 예선에서 탈락할 경우 주지사직 3선에 도전할 길을 열어놓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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