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보관 중이던 100년전 ‘임시의정원 관인’ 46년만에 한국으로 돌아간다
2019-02-16 (토) 06:00:25
▶ 임시정부 공문서에 찍었던 도장
▶ 홍진 전 의장 손자가 갖고 이민… 유족, 문희상 의장에 기증의사

문희상(왼쪽) 국회의장이 14일 맨하탄의 한 호텔에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 홍진 선생의 손자 며느리인 홍창휴 여사와 오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임시의정원 수립 100주년을 맞아 뉴욕에 보관 중이던 임시의정원의 관인이 한국으로 돌아간다.
이 관인은 1919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입법기관 역할을 한 임시의정원의 각종 문서에 사용된 공식 도장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 등 한국 국회 대표단은 지난 14일 맨하탄 롯데호텔에서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홍진(1877~1946) 선생의 손자 며느리 홍창휴 여사와 가진 오찬 자리에서 홍 여사의 관인 기증의사를 확인했다.
이로써 임시의정원 관인은 홍진 선생의 손자인 홍석주씨가 갖고 1973년 뉴욕으로 이민 온 후 46년 만에 고국의 품에 안기게 됐다.
홍진 선생은 임시 정부에서 행정 수반(국무령)과 입법부 수반(임시의정원 의장)을 동시에 지낸 인물로 임시의정원 의장을 세 차례 역임한 최장수 의장이자 마지막 의장이다.
1919년부터 사용됐던 의정원의 관인은 당시 상하이 임시정부의 각종 공문서에 찍었던 도장으로 임정의 정통성을 상징한다. ‘임시의정원인’이라고 새겨져 있는 검은색 목재 도장으로 가로 5cm, 높이 6cm 크기이다.
기증식은 오는 4월10일 한국 국회에서 임시정부 첫 회의를 기리기 위한 기념식을 개최하는 자리에서 있을 예정이다. 4월10일은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의정원이 첫 회의를 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이번 기증은 지난 2016년 작고한 홍 씨의 남편인 홍석주씨가 ‘한국 국회에 홍진 선생의 흉상이 세워지면 관인을 한국 국회에 기증해달라’는 유언을 남기면서 이뤄졌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11월 ‘홍진 선생 의회지도자상 건립의 건’을 의결하고 국회도서관에 흉상을 세우기로 결정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