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뉴욕 제2 본사’ 백지화되나

2019-02-09 (토) 05:47:08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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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P, “주민·정치인 반발에 아마존측 전면 재검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뉴욕 제2본사’ 유치가 무산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뉴욕 주민들의 반발에 시달리는 아마존이 뉴욕 제2본사 건립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8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현재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제2본사 부지로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북부 내셔널 랜딩과 퀸즈의 롱아일랜드시티를 각각 선정한 바 있다.

아마존은 대규모 IT 인력 확보 문제를 내세워 제2본사를 쪼개서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향후 10년 간 뉴욕에서만 2만5,000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정부와 뉴욕시정부는 30억달러 규모의 세금감면 혜택을 내세워 아마존 제2본사 유치에 성공했지만, 일부 지역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아마존 내부적으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샛별’로 떠오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뉴욕주 연방하원의원과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은 임대료 급등 등을 이유로 아마존 의 뉴욕 제2본사 유치를 강력 반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마존을 원하지 않는다면 과연 뉴욕 제2 본사가 가치가 있느냐는 게 문제”라며 “버지니아와 내슈빌은 아마존을 환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테네시주 내슈빌에는 아마존의 운영·물류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아마존은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일대의 건물을 임대하거나 사들이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제2본사’를 언제든지 백지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성명을 통해 “아마존이 뉴요커들에게 약속한 바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2본사 유치를 확신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아마존 제2본사 유치는 뉴욕주에 엄청난 기회와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아마존이 뉴욕에 오는 것을 멈추려는 정치인들은 무책임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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